크래프톤 2.0,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다

By 라일락퍼플

크래프톤(259960)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향후 5년간의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크래프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투자 전망은 어떠한지 살펴본다.

2024년 4분기 실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PUBG

크래프톤의 2024년 4분기 연결 매출은 6,1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1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으나, 전분기보다는 33.6% 감소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결과였다.

PC 및 모바일 매출 흐름

  • PC 매출: 2,326억 원(+39.2% YoY, -15.2% QoQ)
    • 11월 시작한 ‘성장형 무기 블랙마켓’의 매출 기여가 있었으나, 전분기 람보르기니 콜라보만큼의 파급력은 부족했다.
  • 모바일 매출: 3,622억 원(+5.7% YoY, -14.8% QoQ)
    •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맥라렌과의 차량 스킨 콜라보 및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로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했다.
    • 다만, 텐센트로부터 받는 로열티가 감소하며 모바일 부문 수익성이 다소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PUBG IP 확장과 신작 출시 기대

크래프톤의 2025년 연간 매출 목표는 3조 1,702억 원(+17.0% YoY), 영업이익은 1조 3,565억 원(+14.7% YoY)으로 예상된다. 성장하는 PUBG IP를 중심으로 다수의 신작들이 추가되면서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

  • PC 매출: 1조 1,603억 원(+23.2% YoY)
  • 모바일 매출: 1조 8,626억 원(+10.2% YoY)

특히 2025년에는 신작 출시가 매출 증가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주요 신작 라인업

  1. 다크앤다커 M

    • 2월 5일 북미/캐나다에서 소프트 런칭
    • 상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
    • 배틀 패스, 스킨 등 PUBG IP와 유사한 BM(Business Model) 적용 예상
  2. PUBG: 블라인드스팟

    • 2월 21일 스팀 체험판 공개
    • 연내 정식 출시 예정
  3. 인조이

    • 3월 28일 출시 예정
    • 연간 판매량 150만 장 예상
  4. 서브노티카2

    • 하반기 출시 예정
    • 연간 판매량 200만 장 반영

크래프톤 2.0: 5년 내 매출 7조 원 목표

크래프톤은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5년 내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 PUBG IP 매출: 4.2조 원(전체 매출의 60%)
  • 신규 IP 매출: 2.8조 원(전체 매출의 40%)

이를 위해 1.5조 원의 개발비를 추가 투입하고, 자체 개발 게임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14개의 스튜디오에서 2026년부터 다작 출시가 예상되며, 이를 통해 신규 IP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투자 포인트: 크래프톤의 강점은?

1) PUBG의 지속 성장

PUBG는 언리얼 엔진 5로 전환하며 그래픽을 대폭 개선하고, UGC(User Generated Content) 모드를 도입하여 사용자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PUBG의 PLC(Product Life Cycle)를 연장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2) 신작들의 흥행 가능성

앞서 언급한 신작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크래프톤의 매출 구조가 더욱 다변화될 수 있다. 특히 ‘다크앤다커 M’과 ‘서브노티카2’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3) 공격적인 개발 투자

크래프톤은 5년간 1.5조 원을 개발비로 투입하며, 자체 IP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개된 ‘블랙 버짓’과 ‘눈물의 마시는 새’는 기대감이 높은 프로젝트로, 성공 시 크래프톤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목표주가와 투자 전략

하나증권은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를 49만 원으로 유지하며,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선정했다.

  • 현재 주가(2월 11일 기준): 37만 5천 원
  •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 약 30%

투자 전략

  •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으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 존재
  •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작 출시 및 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감 유효
  • PUBG의 지속적인 성장과 신규 IP 확장 전략이 구체화되면서 장기 투자 매력 상승
  •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 시 비중 확대 전략 추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은 크래프톤

크래프톤은 단기적으로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흔들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PUBG IP의 확장과 신작 출시로 인해 성장이 기대된다. 특히, 5년 내 매출 7조 원을 목표로 한 ‘크래프톤 2.0’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인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된 구간으로 볼 수도 있는 만큼,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를 고려한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