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2024년 4분기 실적 리뷰: 해외주식 성장과 일회성 비용의 영향

By 라일락퍼플

키움증권의 견조한 이익 성장, 그러나 4분기 순이익 감소

키움증권(039490)의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8,1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0.9%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1,535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6.6% 감소했다.

연간 이익 증가의 주요 원인은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확대와 기업금융 수수료 및 운용 손익의 성장이다. 반면, 4분기 이익 감소는 국내외 주식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운용 손익 감소 및 유가증권 자산평가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상 반영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해외주식 거래 증가가 실적을 견인

2024년 키움증권의 위탁매매 수수료 순익은 7,1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이는 시장 거래대금 증가와 해외주식 거래 확대로 인해 가능했다.

특히, 4분기 해외주식 관련 수수료 수익은 7,9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1.5%, 전년 동기 대비 228.1%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이에 비해 국내 주식의 위탁매매 점유율은 29.4%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으나 여전히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두드러진 성장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도 2,0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2.9% 증가했다. 이는 맘스터치, 에코비트, 비앤비코리아 등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주선하며 M&A 관련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이자손익은 6,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운용 손익은 2,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0% 증가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 개선

2024년 키움증권의 판관비는 5,7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5% 감소했다. 이는 상여금 등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비용 절감과 더불어 수수료 수익과 운용 손익의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1조 1,17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0% 증가했다.

목표주가 163,000원 유지, 긍정적인 투자 전망

키움증권은 여전히 업종 내 Top Picks으로 평가되며,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63,000원을 유지했다.

투자 포인트

  1.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
    4분기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에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리테일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2. 금리 인하 수혜 예상
    글로벌 및 국내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키움증권이 유동성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3. 주주 환원 정책 기대감
    2024년 1분기에 예정된 주주환원정책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주식 강세와 비용 절감으로 장기 성장 기대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기업금융 수익 확대로 2024년 연간 실적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과 운용 손익 감소로 인해 순이익이 줄었지만, 이는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하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주주환원정책 등을 고려할 때 키움증권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투자처로 평가된다.

앞으로 해외주식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가 키움증권의 실적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