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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개선, 그러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
펄어비스(263750)는 2024년 4분기 매출액 957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94억 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검은사막 IP의 반등과 이브 레버넌트 확장팩 출시 덕분이었다. 10월 24일 중국에서 출시된 검은사막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장기간 부진했던 실적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25년까지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기존 40,000원에서 33,000원으로 하향했다. 이는 붉은사막의 연말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모멘텀이 제한적이며, 예상 판매량(350만 장) 중 올해 반영될 판매량이 200만 장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검은사막 IP의 반등, 게임 사업의 방향성
2023년 검은사막의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12월 검은사막 페스타와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이 긍정적이면서 다시 매출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PC·콘솔 매출의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고, 모바일 부문에서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브 온라인 IP 확장팩인 이브 레버넌트도 매출 반등에 기여했다. 펄어비스는 향후 게임 IP의 장기적인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확장팩과 콘텐츠 업데이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붉은사막, 기대와 우려가 공존
가장 큰 관심사는 붉은사막이다. 오랜 개발 기간 끝에 드디어 출시 일정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 펄어비스는 3월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게임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올해 반영될 판매량이 당초 기대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적 전망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게임의 흥행 여부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할 가능성이 높다.
실적 전망 및 투자 전략
펄어비스의 2024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 2024년 예상 매출액: 3,424억 원 (YoY +2.7%)
- 2024년 예상 영업이익: -120억 원 (적자 지속)
- 2025년 예상 매출액: 4,910억 원 (YoY +43.4%)
- 2025년 예상 영업이익: 704억 원 (흑자 전환)
2024년은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투자 비용 증가와 모멘텀 부재로 인해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25년 붉은사막의 성과에 따라 주가가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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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 IP 반등
- 중국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성과
- 확장팩 및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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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사막 출시 모멘텀
- 글로벌 출시 이후 기대감 상승 가능
- 2025년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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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에이션 재조정 필요
- 목표주가 33,000원으로 하향 조정
-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 필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시점
펄어비스는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지만, 단기적인 모멘텀은 아직 제한적이다. 붉은사막이 성공적으로 출시될 경우 2025년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장기 투자자라면 현재 주가 수준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붉은사막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초기 반응을 확인한 후 투자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