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103140), 모멘텀 둔화에도 업종 내 최선호주

By 라일락퍼플

24.4Q 실적 부진, 그러나 25년 상반기 개선 전망

풍산(10314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67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7% 감소했으며, 시장 예상치(540억 원)도 하회했다. 방산 부문의 매출이 예상보다 낮았고, 연말 상여금 지급 등으로 마진율이 하락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3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54.4% 감소하며 더 큰 폭으로 부진했다. 특히 미국 신동 자회사(PMX)와 미국 탄약 판매 법인(PAC)이 대규모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며 적자로 전환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2025년 1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결 영업이익은 47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본사의 방산 매출 감소로 인해 별도 영업이익이 줄어들지만, 자회사의 일회성 손실이 사라지는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25년 실적 전망: 방산 부문 성장 둔화에도 여전히 매력적

민수 부문: 전기동 가격 상승에도 수요 부진

2025년 풍산의 영업 환경은 2024년보다 우호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수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전기동 가격이 신재생에너지 및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요 증가로 인해 상승하고 있지만, 풍산의 민수 부문 판매량은 여전히 저조하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동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민수 부문의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방산 부문: 성장 지속되나 수익성 일부 둔화

방산 부문은 여전히 호황이지만, 2025년에는 수익성이 소폭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 수출 비중 하락: 국내 수요 비중이 높아지면서 마진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 긴급 납기 수주 감소: 지정학적 이슈로 인해 2024년에 급증했던 긴급 납기 주문이 감소하면서 매출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2025년 별도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2,594억 원으로 제시했으며, 이는 2024년 3,140억 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이는 2024년의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방산 부문의 성장은 지속되지만, 2024년과 같은 급격한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7.7만 원으로 하향 조정, 그러나 여전히 매력적

풍산의 목표주가는 기존 8.3만 원에서 7.7만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는 방산 부문의 성장 둔화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주가(2025년 2월 11일 종가 54,900원) 대비 40.3%의 상승 여력이 존재하며, 방산 부문 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주당 7.2만 원 수준으로 산정된다.

또한,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 2024년 배당성향은 30%로, 최근 3년 평균(20%)보다 상승했다.
  • 2024년 주당 배당금(DPS)은 2,600원으로, 전년(1,200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업종 내 최선호주 유지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소재 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풍산의 안정적인 방산 부문 성장성은 차별화된 포인트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되어 있으며,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과 방산 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된다.

따라서, 풍산은 2025년에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될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