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목표주가 28,000원 유지…지금이 매수 적기일까?

By 라일락퍼플

한국전력, 실적 개선 속 주가 반등 기대

한국전력(015760)의 목표주가가 28,000원으로 유지되며, 투자의견 ‘BUY’가 계속해서 제시됐다. 현재 주가(2월 28일 기준) 21,350원과 비교하면 약 31%의 상승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분기 실적 분석: 기대에 부합하는 성과

한국전력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4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UAE 원전 사업비 증가로 인한 일회성 비용(약 1조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이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집트 엘다바 원전 EPC 매출 증가가 특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배당 재개, 그러나 지속 가능성은?

2024년 한국전력은 주당 214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으며, 이는 시가배당률 1% 수준이다. 기존에 배당을 예상하지 않았던 시장의 전망을 뒤엎은 결과로, 배당 재개 자체는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부담 요인이 존재한다. ‘에너지 3법’으로 인한 투자비 증가, 사채 발행 한도 축소(500% → 200%), 2026년 적용될 4차 배출권거래제 등으로 인해 향후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배당 확대보다는 재무 건전성 확보와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더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전망: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주목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25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2조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전년 동기 대비 149%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점은 전력 원가의 주요 지표인 SMP(계통한계가격)가 117원/kWh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발전용 미수금 회수 등을 통해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여부가 변수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178원/kWh로 2022년 대비 65% 상승한 상태지만, 가정용 전기요금은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사채 발행 한도를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지만, 정부 정책과 소비자 부담 등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전력 주가, 상승 가능할까?

현재 한국전력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또한,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2.9배로, 실적 개선 속도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되어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부채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24년 총차입금은 136.7조 원이며, 순차입금도 133.5조 원 수준이다. 이자비용 역시 연간 5조 원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금융 비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투자 전략: 신중한 접근 필요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과 목표주가 28,000원 유지 등은 긍정적인 요소다. 특히, 2025년 영업이익이 11.3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재무 구조 개선이 동반될 경우 주가 반등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하지만 전기요금 정책, 부채 부담,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 발표와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주목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현재 주가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일 수 있다. 다만, 정책 리스크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며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