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반등의 신호탄인가? 2025년 실적 전망과 투자 전략

By 라일락퍼플

한국전력, 목표주가 30,000원 유지

한국전력(015760)의 최근 실적 발표는 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았지만,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나증권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30,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5.7%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감지된다. 또한 연료비 절감과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등의 요인이 올해 실적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높다.

4분기 실적 분석: 시장 기대치 하회

2024년 4분기 한국전력의 매출액은 24.1조 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조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는 연료비와 구입전력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타 영업 비용 증가가 컸기 때문이다.

  • 전력 판매량: 전년 대비 0.4% 증가
  • 판매 단가: 4.2% 상승
  • 기타 매출: 해외 사업 수익 증가(이집트 엘다바 원전 등)
  • 연료비: 4.9조 원(YoY -7.7%)
  • 구입전력비: 7.9조 원(YoY -1.5%)
  • 원자력 이용률: 86.8%(YoY +1.2%p)
  • 유연탄 발전 비중: 43.7%(YoY -7.0%p)

특히 원자력 발전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력 생산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유연탄 발전 비중이 하락하는 것은 에너지 믹스 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

환율과 유가 영향: 실적 개선 기대

2024년 말 원/달러 환율은 1,470원까지 상승했지만, 1분기 평균 1,450원으로 소폭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 유가(브렌트 기준)도 7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호주산 유연탄 가격은 2024년 11월 톤당 140달러에서 최근 10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한국전력의 연간 유연탄 연료비 규모가 1011조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연탄 가격 하락은 상당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또한 SMP(계통한계가격)도 12월 평균 110원대 후반으로 하락하면서, 발전 원가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배당 정책: 확대 가능성은 있지만 신중한 접근 필요

2024년 DPS(주당 배당금)는 214원으로 결정되었으며, 배당성향은 16.4% 수준이다. 과거처럼 높은 배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순이익 증가에 따라 향후 DPS 확대 가능성은 존재한다.

다만 한국전력은 부채 감소와 세수 부족 해소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어, 배당 확대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실적 전망: 개선 가능성 높아

2025년 한국전력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2025년 증감률(%)
매출액(십억 원) 93,603 98,868 +5.6
영업이익(십억 원) 8,792 13,134 +49.4
순이익(십억 원) 3,985 7,722 +93.8
EPS(원) 5,997 11,778 +96.4
BPS(원) 61,740 72,978 +18.1

특히 순이익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당순이익(EPS)도 96.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연탄 가격 하락, SMP 하락 등의 외부 요인과 더불어, 내부적으로 원자력 발전 비중 증가, 비용 절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 전략: 저평가 구간에서 매수 기회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는 21,350원(2월 28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30,000원 대비 약 40%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

주요 투자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PER(주가수익비율): 2025년 기준 1.5배
  • PBR(주가순자산비율): 0.3배
  • ROE(자기자본이익률): 20.3%

PER과 PBR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ROE가 2025년 2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낙폭 과대 구간, 반등 가능성 높아

한국전력은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을 받았지만,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유연탄 가격 하락, SMP 하락 등 비용 절감 효과
  • 원자력 발전 비중 증가에 따른 안정적 전력 공급
  • 환율 안정화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
  • 2025년 순이익 93.8% 증가 전망

이런 요소들을 종합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로 판단되며, 중장기적으로 매수 전략을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다.

한국전력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따라서 현재 가격대에서는 적극적인 관심과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