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 전망: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By 라일락퍼플

한국전력, 4분기 실적 안정 속 성장 지속

한국전력(KEPCO, 0157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1% 증가한 24조 1,315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었다. 산업용 전력 수요 감소(-1.3%)에도 불구하고, 요금 인상 효과 덕분에 전기 판매 수익이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 4,0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연료비(-7.7%)와 구입전력비(-1.5%) 감소가 원가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다만, 해외 원전 사업비 증가와 유지보수 비용 상승으로 기타 영업 비용이 9,747억 원(28.7%) 증가하면서 일부 이익 증가폭이 상쇄되었다.

특히, 2024년 한국전력은 3조 6,186억 원의 연결 순이익을 기록하며 확실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으로도 8,359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또한, 차입금도 2023년 말 대비 2.5% 감소한 125조 원을 기록하면서 재무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원가 안정화와 원전 가동률 상승이 긍정적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원가 안정화다. LNG 가격이 톤당 100만 원 초반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원전 이용률이 90%에 육박하면서 석탄 발전 감소분을 대체할 전망이다.

일부 원전이 설계수명 만료로 가동을 멈추더라도 전체적인 발전 비중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추가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정부 정책의 동력이 크지 않은 데다, 한국전력이 이미 최악의 적자 구간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주가 상승 가능성: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현재 한국전력의 주가는 21,350원(2월 28일 기준)이며, 목표 주가는 27,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26.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이유 중 하나는 배당에 대한 실망감이다. 2024년 배당수익률은 1%로 예상되며,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UAE 관련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P/B 0.3배 수준으로, 한국전력의 역사적 평균 P/B(0.4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향후 재무 안정화와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경우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 투자 전략: 성장 가능성에 주목

한국전력은 2025년과 2026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9,716억 원, 2026년에는 1조 12억 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낮고, 정책적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점은 투자 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전력은 현재 저평가된 주식으로 볼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과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주가 회복 가능성이 크다. 배당보다는 중장기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