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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산업의 거대한 변화 속 한국전력의 움직임
한국전력(0157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력 요금 인상 효과, 원전 비중 증가, 에너지 가격 안정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는 한국전력의 4분기 실적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주가 흐름과 투자 전략을 짚어본다.
4분기 실적,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매출 성장, 그러나 영업이익은 기대 이하
한국전력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24.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이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9.7%)과 해외사업 수익 증가(+8,790억 원)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조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6% 하회했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기타 영업비용 증가(+9,750억 원)와 수선유지비 증가(+5,220억 원)가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결국 이러한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예상보다 낮아졌고, 지배주주순이익 역시 1.14조 원으로 20.3% 낮게 나타났다.
비용 증가가 불확실성을 키우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예상보다 높은 비용 증가다. 4분기 비용 증가의 구체적인 성격이 명확하지 않아 향후 실적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수익 구조 개선이 진행 중이며, 전기요금 인상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가 뒷받침되는 만큼 2025년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적 개선의 주요 동력
1. 전기요금 인상 효과 본격화
2024년 10월 단행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은 연간 실적 개선의 중요한 요소다.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 효과를 바탕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 판매 단가가 2024년 167원/kWh에서 2025년 170원/kWh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수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
2. 원전 발전 비중 확대
원자력 발전 비중이 증가하면서 연료비 절감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2024년 4분기 연료비는 4.9조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이는 원전 가동률 증가와 연료 가격 안정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025년에도 원전 발전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료비 절감 효과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3. 환율 피크아웃 신호
2024년 4분기 평균 환율은 1,400원/달러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2025년 이후에는 점진적인 안정세가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환율 변동에 민감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되면 원가 부담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배당 매력, 주주환원정책은 긍정적
한국전력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공시도 진행했다.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214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1.0% 수준이다. 그러나 2025년 별도 순이익이 4조 원에 이를 경우 배당성향 20%를 가정하면 배당수익률이 5.8%까지 상승할 수 있다.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위한 배당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배당을 고려한 장기 투자 전략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1. 목표주가 33,000원 유지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는 33,000원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12개월 예상 BPS에 목표배수 0.44배(예상 ROE 16.6%)를 적용하여 산출된 수치다. 현재 주가는 21,350원(2월 28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54%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2. 주가 저평가 매력
한국전력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1.9배, P/B 0.29배 수준으로, 역사적으로도 매우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는 점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3. 실적 불확실성 완화 여부 확인 필요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이 중요한 관건이다. 4분기 비용 증가의 영향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주가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장기 투자 기회로 주목
한국전력의 4분기 실적은 비용 증가로 인해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전기요금 인상 효과, 원전 발전 비중 증가, 환율 안정화 등으로 2025년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저평가 상태이며, 배당 매력까지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1분기 실적을 확인하면서 투자 시점을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력 산업의 변화 속에서 한국전력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 향후 전개될 시장 환경을 면밀히 살펴보며 투자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