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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실업, 회복은 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실적
한세실업(105630)의 2024년 실적이 회복세를 보였으나,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4,0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44% 감소하며 최근 8개 분기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주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부담 증가와 저마진 주문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 바이어 중 에어로포스테일(Aéropostale), 칼하트(Carhartt) 등 고단가 브랜드 주문이 증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GAP, Old Navy 등의 가성비 브랜드 주문이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2025년 실적 전망: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단기 리스크 존재
한세실업의 2025년 실적은 점진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매출액은 1조 9,074억 원, 영업이익은 1,412억 원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률은 7.4%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7.9%)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특히, 저마진 수주 증가가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률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의류 시장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고, 고가 브랜드의 주문이 확대될 경우 점진적인 실적 개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한세실업의 주요 리스크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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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류 시장의 불확실성
- 최근 미국 의류 재고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수요 대비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이에 따라 상반기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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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진 수주 확대
- 고단가 브랜드의 주문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저가 브랜드의 주문이 증가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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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부담 증가
- 지난해 가동률 상승으로 인력 채용이 늘어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하지만 트레이딩 기회는 존재
신한투자증권은 한세실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15,000원에서 13,79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5~2026년 예상 이익이 하향 조정된 데다, 의류 OEM 업종 전체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주가는 13,790원으로 단기적으로 8.8%의 상승 여력이 있다. 따라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기 전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한세실업 주가의 향후 방향성
1. 미국 소비 시장의 변화 여부
-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 지출이 다시 증가할 경우, 수익성 높은 수주 확보 가능성이 커진다.
2. 고단가 브랜드 수주 확대 여부
- 칼하트, 에어로포스테일 등 프리미엄 브랜드 주문이 계속 증가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3. 고정비 부담 해소 여부
- 생산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이 수익성 회복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장기 투자보다 단기 트레이딩이 유리
현재 한세실업은 저마진 수주 증가, 고정비 부담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저점 매수 후 단기 상승을 노리는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류 시장의 회복세, 한세실업의 수익성 개선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