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임상 결과 앞두고 주가 하락… 투자 기회일까?

By 라일락퍼플

한올바이오파마, 주요 임상 일정과 주가 동향

한올바이오파마(009420)는 주요 파이프라인인 Batoclimab의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최근 주가 흐름은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파트너사인 미국 Immunovant(IMVT)의 주가가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에도 하방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

IMVT는 ▲중증 근무력증(MG) 임상 3상(2025년 1분기) ▲만성 염증성 탈수초 다발신경병증(CIDP) 임상 2b상(2025년 1분기) ▲갑상선 안병증(TED) 임상 3상(2025년 하반기) 등의 주요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Batoclimab의 경쟁력이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시장의 평가가 신중해진 것으로 보인다.

IMVT의 주가 하락, 한올바이오파마에도 부담

IMVT의 주가는 2021년 2월, LDL(저밀도 지단백) 증가 부작용 이슈로 급락한 이후, 신규 FcRn 저해제인 IMVT-1402를 개발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최근 주가는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IMVT의 전략은 IMVT-1402를 기반으로 ▲경쟁사 대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적응증(GD, RA 등) ▲기존 시장(MG, CIDP)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그러나 현재 공개될 임상 결과가 Batoclimab에 한정되어 있어, IMVT-1402가 본격적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Batoclimab 임상3상 결과, 시장이 주목하는 포인트

IMVT의 경영진은 이번 MG 임상 3상에서 저용량(340mg)과 고용량(680mg) 투약군의 효능 차이, 즉 ‘dose dependency’를 확인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경쟁 약물인 Vyvgart(Argenx)와 Nipocalimab(J&J)의 임상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도출된 바 있어, 시장에서는 Batoclimab의 효능 개선 폭이 얼마나 클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Argenx의 Vyvgart가 4월 PFS 제형(피하주사 방식)의 FDA 승인을 앞두고 있어, 투약 편의성을 내세운 IMVT의 전략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Batoclimab이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임상적 효능을 입증해야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올바이오파마, 목표주가 하향… 그러나 투자 포인트는 여전

한올바이오파마에 대한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49,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IMVT-1402의 상업화 일정이 지연될 가능성과 경쟁사의 제형 개선 등에 따른 점유율 전망 하향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Batoclimab이 MG 임상 3상에서 고용량 기준으로 MG-ADL 점수가 3.0점 이상 개선되고, deep responder(6점 이상 개선 환자) 비율이 40% 이상을 기록한다면 기존 치료제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경우, IMVT-1402의 시장 진입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투자 매력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은 기회일까?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시장의 신중한 접근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MG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될 경우, 시장의 반응은 달라질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IMVT의 주가 부진이 부담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는 IMVT-1402의 임상 진행과 상업화 여부가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업 가치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현재의 주가 조정이 저점 매수 기회일지, 추가적인 리스크가 있는지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