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실적은 양호하나 과제는 여전: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한화생명 최근 실적 리뷰

한화생명(088350)의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54% 급증한 1,36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23% 상회했습니다. 이는 보험손익의 개선과 투자이익의 흑자 전환이 주된 원인입니다.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7,206억 원으로,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이익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손실부담계약비용이 약 900억 원 축소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투자이익 측면에서는 이자수익 증가와 부담금리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정적인 요소도 존재합니다. 신계약 CSM(계약서비스마진)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으며, 연금상품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악화로 CSM 배수도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말 CSM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 감소한 9조 1,09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K-ICS 비율 하락과 향후 관리 방안

한화생명의 2024년 말 예상 K-ICS(킥스, 보험계약서비스금액) 비율은 165%로 전년 말 대비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장기 선도 금리 하락(25bp)과 시중 금리 하락(10bp)이 주요 원인입니다.

회사는 중장기 목표 K-ICS 비율을 170~180%로 설정하고 있으며, 신계약 확보를 통해 비율 관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내부 모형 적용으로 요구자본이 줄어들어 K-ICS 비율 개선이 기대됩니다.

배당 정책 및 주주환원

한화생명의 배당정책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2024년과 2025년 배당수익률은 0%로 예상되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요소입니다. 과거 2023년에는 5.3%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주주환원율과 배당성향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가 반등을 위해선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이는 주주 신뢰 회복의 핵심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과 투자 전략

긍정적 요인

  • 투자이익 개선: 금리 하락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
  • 보험손익 구조 개선: 손실부담계약비용 축소 및 계리적 가정 안정화
  • 신계약 확보 노력: 장기적인 K-ICS 비율 개선 기대

부정적 요인

  • 배당 불확실성: 단기적인 투자 매력도 저하
  • CSM 감소세: 신계약 CSM 감소로 인한 수익성 우려
  • 금리 변동 리스크: 추가적인 금리 하락 시 K-ICS 비율 악화 가능성

목표 주가는 3,200원을 유지하며, 현재 주가(2월 20일 기준) 2,715원 대비 약 18% 상승 여력이 존재합니다. 중장기적인 재무 지표 개선과 신계약 확대가 예상되지만,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제도적 변화와 배당 정책의 명확한 방향성이 필요합니다.

마치며

한화생명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여주고 있지만, 배당 불확실성과 CSM 감소 등 일부 리스크 요인이 남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주가 반등이 제한적일 수 있으나, 신계약 확대 및 K-ICS 비율 관리가 성공할 경우 중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주주환원 강화와 제도 개선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 시에는 이러한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특히 배당 정책 변화와 금리 추이에 따른 K-ICS 비율 변동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