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실적 반등, 그러나 케미칼 부문은 여전히 난관
한화솔루션(009830)이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태양광 부문에서 흑자전환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며 전반적인 실적 개선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1,07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중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은 6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을 이루어냈다. 부동산 매각을 통한 일회성 이익(967억 원)도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적자를 이어갔고, 첨단소재 부문도 미국 신공장의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인해 적자전환했다.
2025년 실적 전망: 태양광 부문의 성장 기대
2025년 한화솔루션의 연간 실적 전망은 매출액 13.5조 원(+8.6% YoY), 영업이익 6,348억 원(흑자전환)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부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7,343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타입 모듈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케미칼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2025년에도 어려운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요 원료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는다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 태양광 성장성에 주목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가 유지되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32,000원에서 25,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올해 실적 개선의 상당 부분이 정책적 지원(AMPC)에 기인하기 때문에,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구조조정 이후 공급 부담이 줄어들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역시 이에 따라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책 리스크와 케미칼 부문의 부진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현재 주가는 21,450원(2월 6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16.6%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태양광 산업의 장기 성장성과 미국 시장의 변화에 주목하면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치며
- 태양광 부문: 2024년 하반기부터 흑자전환 기대, AMPC 혜택 지속
- 케미칼 부문: 업황 부진 지속, 단기 실적 개선 어려움
- 투자의견: 목표주가 25,000원으로 하향 조정, 그러나 태양광 성장 기대
- 전략: 정책 리스크 감안해 중장기적 접근 추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시장의 회복과 함께 긍정적인 모멘텀을 가질 가능성이 크지만, 단기적으로는 정책 불확실성과 케미칼 부문의 부진을 감안해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있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