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하지만 일회성 이익 영향
한화솔루션(009830)의 2024년 4분기 영업이익은 1,070억 원으로 컨센서스(183억 원)를 대폭 상회했다. 이는 울산 사택 매각 관련 이익(967억 원)이 반영된 영향으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적 자체의 개선이 크지는 않았다.
지배순이익은 -1,315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는데, 지분법 적자 확대(-1,252억 원)와 일부 신재생 해외 법인의 손상차손(-3,00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다만, 신재생 부문은 60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해외 법인 구조조정 비용 600억 원이 발생했음을 감안하면 실질 영업이익은 약 1,200억 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발전자산 매각 및 EPC(설계·조달·시공) 관련 매출액이 예상보다 5,000억 원 증가한 1조 6,000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모듈 영업이익은 -2,505억 원을 기록했으나,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80% 증가하며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실적, 다시 적자 전환 전망
2025년 1분기에는 일회성 이익 제거, 석유화학 부문의 적자 지속, 태양광 비수기 영향 등으로 다시 적자가 예상된다.
- 1분기 영업이익 전망: -951억 원(적자 전환)
- 신재생 부문 영업이익 전망: -425억 원(소폭 적자 전환)
- 발전자산 매각 및 EPC 매출액: 5,000억 원
- 태양광 모듈 출하량 가이던스: 전 분기 대비 -40%
- 태양광 모듈 영업이익: -1,941억 원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이 반등할 경우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2025년, 모듈 출하량 증가와 미국 시장 변화 주목
한화솔루션은 2025년 모듈 출하량을 9GW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4년 대비 1GW 증가한 수치다. 또한 미국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의 잉곳-웨이퍼-셀-모듈 일괄 생산라인이 완공되면서 AMPC(미국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혜택도 2024년 5,551억 원에서 2025년 9,000억~1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24년 발전자산 및 EPC 관련 매출은 기존 예상(2조 5,000억 원)을 초과한 2조 9,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25년에는 4조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회사 자체 역량은 충분히 발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주가 반등의 핵심
미국 내 태양광 모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은 동남아산 모듈 수입을 급감시키고 있으며, 중국 태양광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도 트럼프 재선 가능성 아래에서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재고 소진과 가격 상승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한화솔루션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회사의 순차입금 증가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 순차입금 증가 추이:
- 2021년: 1.3조 원
- 2022년: 1.7조 원
- 2023년: 3.2조 원
- 2024년: 4.4조 원
이러한 금융 비용 부담은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 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 전략: 지금은 트레이딩 구간
현재 한화솔루션의 투자의견은 ‘Neutral(중립)’을 유지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2만 3,000원이다. 하지만 태양광 모듈 가격 상승이 가시화되는 시점에는 투자의견 상향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단기적인 트레이딩이 가능한 구간이며, 미국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시장에서의 변화가 본격화되면 한화솔루션의 주가 반등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향후 모듈 가격 변동성과 미국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것이 투자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