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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상풍력 시장, 새로운 성장 국면
지난 4년간 좌초됐던 해상풍력특별법이 마침내 통과되면서,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기존에는 10개 부처, 28개 법안에 걸쳐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했으나, 이번 법안으로 인해 산업부 장관의 승인만으로 원스톱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해상풍력 단지 완공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기존 최대 10년에서 절반 수준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발전허가를 받은 사업자들도 정부의 입지 선정에 참여할 수 있는 유연성이 부여되면서 시장의 유동성이 더욱 커졌다.
SK오션플랜트, 국내 해상풍력 시장의 최대 수혜주
이번 법안 통과의 가장 큰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기업이 SK오션플랜트(100090)이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에 대만 시장에 집중하며 연간 약 1.5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국내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 국내 해상풍력 연간 설치량은 0.1GW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1.4GW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연간 최대 3GW까지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SK오션플랜트는 국내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해상풍력과 조선업의 상승 효과
또한,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조선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조선업계에서는 미국의 군함(MRO) 프로젝트와 같은 신규 수주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대형 조선사를 제외하고 가장 큰 규모의 야드와 도크를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뿐만 아니라 함정, 선박 수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 등의 사업에서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향후 국내 조선사들이 해상풍력 및 군함 수주를 동시에 확대하게 되면, 해양구조물 제조업체의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SK오션플랜트의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SK오션플랜트의 재무 전망
SK오션플랜트의 목표주가는 30,000원(유지)이며, 현재 주가는 15,400원(2월 28일 기준)이다. 시가총액은 912억 원 규모로, 52주 최고가는 17,730원, 최저가는 10,300원이었다.
2024년 예상 실적은 다소 보수적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2025년 이후부터 다시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도 | 매출액(십억 원) | 영업이익(십억 원) | 당기순이익(십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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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A | 925.8 | 75.6 | 57.5 |
2024P | 662.0 | 41.5 | 17.5 |
2025F | 1,050.8 | 54.3 | 30.1 |
2026F | 1,103.6 | 84.9 | 54.9 |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25년 이후 본격적인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투자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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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특별법 통과로 인한 국내 시장 확대
- 정부 주도의 입지 선정 및 원스톱 인허가 절차 도입
- 기존 10년에서 5년 내외로 사업 기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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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 연간 설치량 급증 전망
- 2024년 0.1GW → 2030년 1.4GW → 최대 3GW로 성장 가능
- 대만 외에도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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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구조물 시장의 공급자 우위 전환
-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경험 보유
- 미국발 함정(MRO) 사업 및 조선업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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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
- 2024년 일시적 실적 하락 이후 2025년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 예상
- 목표주가 30,000원 유지,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 충분
마치며
SK오션플랜트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 성장과 조선업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업이다. 해상풍력특별법 통과로 인한 신규 프로젝트 증가와 조선업과의 시너지가 맞물리면서, 향후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가가 15,400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BUY)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2025년 이후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므로, 중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