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토파이낸셜, 성장통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분석: 성장 속 숨겨진 리스크

헥토파이낸셜(234340)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44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5억 원으로 47%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주된 원인은 휴대폰결제 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다. 4분기 대손상각비는 4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수준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 주요 결제 사업 부문 중 PG(Payment Gateway) 매출은 28% 성장한 22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간편현금결제는 80억 원으로 15% 감소하며 다소 부진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고마진 결제 서비스인 내통장결제와 휴대폰결제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열려 있다.

휴대폰결제는 높은 수수료율이 장점이지만, 자금 회수 기간이 길고 대손 리스크가 높은 단점이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아직 해당 서비스의 연체율 및 회수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2025년까지는 충당금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대손율 관리가 정교해지면 추후 충당금 환입을 통한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2025년 전망: 성장과 리스크 관리의 균형

헥토파이낸셜은 올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성장과 함께 해외 정산 비즈니스 확대가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7.2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올해 해외 정산 비즈니스 매출 목표는 51억 원으로, 전년(2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알리익스프레스 고객 기반에 더해 글로벌 SNS 플랫폼 T사의 유저 리워드 지급 대행이 추가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기업 측은 신규 이커머스 플랫폼 진입과 결제 서비스 확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 아마존 정산 서비스 출시 지연과 신규 대형 고객 유입 부재로 주가가 부진했으나, 향후 주요 가맹점 유입 및 서비스 개시가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과 대응 전략

  1.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

    • 휴대폰결제 부문 확장으로 대손율 관리가 중요한 이슈다.
    • 데이터 축적을 통해 연체율을 낮추고 충당금 부담을 점진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
  2.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이슈

    • 규제 변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 법 개정에 맞춰 신사업을 준비 중이며, 관련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3. 경쟁 심화

    • 간편결제 및 PG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고마진 결제 서비스 비중 확대와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기적 성장통, 그러나 장기적 기회

헥토파이낸셜은 현재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높은 수수료율의 결제 서비스 비중 확대, 해외 정산 사업 성장, 규제 변화 대응 등이 핵심 성장 요인이다.

2025년에는 대손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신규 고객 확보 및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주가 반등을 위한 실적 신뢰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향후 신규 가맹점 유입 및 사업 확장 소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