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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현대엔지니어링에 미치는 영향은?
2025년 2월 25일,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사고는 인명 피해까지 발생한 만큼, 향후 현대건설의 주가와 건설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사고의 배경, 재무적 영향, 그리고 앞으로의 주가 전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고 개요와 시공사 구성
이번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고속국도 제29호선 세종-안성 구간의 제9공구로, 총 공사 길이는 4.1km입니다. 문제의 교량 구간인 청용천교는 상하행 총 540m에 달하며, 공정률은 56.6%에 이릅니다.
- 발주처: 한국도로공사
- 시공사 지분: 현대엔지니어링(62.5%), 호반산업(37.5%)
- 총 계약금액: 2,053억원
- 공사기간: 2019년 12월 ~ 2026년 12월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범양건영이 컨소시엄에서 탈퇴하면서 지분율이 62.5%로 확대되어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비용 부담과 재무적 영향
예상 추가 비용: 300~350억원
현대엔지니어링이 부담할 추가 비용은 약 300~35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청용천교 구간의 전면 재시공을 결정할 경우, 기존 인식된 매출 183억원과 매출총이익 13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됩니다. 여기에 철거 및 재시공 비용 325억원이 더해져 약 337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 최대 2,000억원 부담 가능성
만약 전체 4.1km 구간을 전면 재시공할 경우 비용은 약 2,151억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정의 분절성과 경제적 비효율성을 감안할 때, 전체 구간 재시공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영업정지 리스크
인명사고가 발생한 만큼 현대엔지니어링은 영업정지 처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의 사고 사례에서도 유사한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전례가 있습니다.
건설업계 사고 사례 비교
2020년 부전-마산 복선전철 터널 붕괴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한 해당 프로젝트는 약 400m 구간 터널 붕괴로 5년 이상 공사가 지연되었습니다. 수천억원의 금융비용과 재시공 비용을 부담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2022~2023년 대형 공동주택 붕괴 사례
- HDC현대산업개발(2022년): 화정 사고로 847세대 전면 재시공, 약 3,700억원 비용 발생
- GS건설(2023년): 검단 아파트 붕괴로 약 5,500억원 비용 발생
이와 비교하면 현대엔지니어링의 예상 비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명사고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여전히 큽니다.
현대건설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목표주가 및 상승여력
현대건설의 12개월 목표주가는 42,000원으로 유지되며, 현재 종가(35,300원) 대비 약 19%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습니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사고로 인한 비용 부담이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되지 않는 한 중장기적 회복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고려할 점
- 단기 리스크: 사고 조사 결과 및 영업정지 여부가 단기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중장기 관점: 사고가 부분 재시공으로 마무리되고 추가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현 시점은 저가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산업 전반의 파급효과: 이번 사고는 건설업계 전반의 안전 규제 강화와 원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종 전반의 평가에 유의해야 합니다.
마치며
세종-안성 고속도로 교량 붕괴 사고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에 단기적 충격을 주겠지만,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인명사고에 따른 영업정지 가능성과 사회적 파장은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투자자라면 단기 리스크에 유의하면서도 중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상승여력이 남아 있는 만큼, 사고 수습 상황과 추가 비용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며 신중한 접근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