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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과 지누스의 선전, 그리고 중간 배당 도입
현대백화점(069960)이 어려운 유통 업황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회사 지누스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비용 효율성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부터 중간 배당 도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주주 친화적인 정책이 기대된다.
백화점, 비교적 양호한 실적 유지
2024년 4분기 현대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0.3%를 기록했다. 10월 -4%, 11월 +1%, 12월 +3%로, 계절적 요인과 경기 부진이 혼재된 결과다. 12월 초 추운 날씨로 인해 매출이 소폭 회복됐지만, 10~11월의 늦더위와 소비 심리 위축이 마진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비용 집행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마진 훼손이 최소화되었다. 현대백화점은 대형 신규점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 부담이 적다. 이는 안정적인 실적 유지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지누스, 실적 반등 성공
자회사 지누스(Zinus)의 실적 회복은 현대백화점의 성장 스토리에서 핵심적인 요소다. 지누스는 3분기부터 고객사의 재고 부담이 완화되면서 매출이 회복되었고, 신규 수주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억 원 증가해 16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부진했던 실적과 비교하면 매우 긍정적인 변화이며, 2025년에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 공항점 효과에도 불구하고 적자 지속
면세점 사업은 공항점 MD 개편 효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그러나 시내 면세점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체 면세점 부문의 영업 적자 규모는 118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면세점 사업이 현대백화점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단체 관광객 회복이 필수적이다. 현재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19년 대비 93.5%까지 회복된 상태지만, 면세점 이용 외국인 객수 회복률은 44.2%에 불과하다. 즉,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중국 및 동남아 관광객 수요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5년 전망: 수익성 개선 및 주주 가치 제고
2025년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비용 집행 효율성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며, 이에 따라 백화점 수익성이 경쟁사 대비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부분은 2025년부터 중간 배당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현대백화점의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현대백화점의 목표주가는 60,000원으로 유지되었다. 이는 2025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 8배 수준이다. 현재 주가(25.02.11 기준) 51,3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존재한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의 불확실성, 소비 경기 회복 여부 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지누스의 실적 개선 지속 여부와 함께 백화점 사업의 비용 효율성이 유지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비용 효율성과 지누스 실적 개선이 핵심
현대백화점은 2025년에도 경쟁사 대비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지누스의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중간 배당 등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이 더해진다면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
그러나 면세점 사업의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자는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사업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수적이며, 단체 관광객 회복 여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유통 업종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백화점이 2025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