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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2024년 4분기 실적 충격
포스코홀딩스(00549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95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87.2% 감소했으며, 1개월 전 시장 컨센서스였던 5,708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배터리 관련 자회사의 적자 전환과 해외 플랜트 사업의 지체상금 인식 등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영업 외 손익에서도 약 1조 원 규모의 손상차손이 발생하며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1분기 실적 회복 전망
2025년 1분기에는 연결 영업이익이 4,550억 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분기 대비 377.2% 증가한 수치다. 본사 철강 부문의 개선 폭은 크지 않지만, 4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손실 요인이 제거되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배터리 관련 자회사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력 성수기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포스코 E&C 또한 4분기 대규모 비용 반영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철강 업황은 어디로?
포스코홀딩스의 목표주가는 기존 42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종속회사들의 가치 하락이 반영된 결과다.
철강 업황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지만, 여전히 철강 가격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이르다.
- 부동산 시장 반등 조짐: 중국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으며, 정부의 경기 부양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유동성 경색 완화: 중국 내 유동성 경색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 트럼프 정부 정책 변수: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철강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관세 리스크, 경기 둔화로 이어질까?
트럼프 정부는 2월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캐나다는 즉각 보복 관세를 발표했으며, EU 역시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 확산 → 금리 인하 지연 → 경기 둔화라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이미 상품 가격 흐름에서 이러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으며, 철강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배터리 소재 시장, 새로운 도전에 직면
배터리 소재 시장 역시 녹록지 않다.
- 니켈 공급 불확실성: 인도네시아 정부가 2025년 니켈 원광 채굴 쿼터를 감축할 계획이었으나,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폐지 및 IRA 보조금 폐지 가능성이 대두되며 시장 전망이 다시 불확실해졌다.
- 중국의 가격 안정화 전략: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통해 소비를 촉진하려 하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를 상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및 전기차 업체들은 리튬 등 배터리 소재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 배터리 소재 가격에 대한 압박이 심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는 포스코홀딩스를 포함한 배터리 소재 공급 업체들에게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홀딩스 주가 전망과 투자 전략
현재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역사적 PBR 하단에 근접해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볼 수도 있지만, 단기적인 매크로 환경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 중국 경기 부양책과 철강 가격 반등 여부를 주목할 것
-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이 철강 및 배터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것
- 전기차 시장 둔화가 배터리 소재 가격에 미칠 영향에 주의할 것
2025년 1분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적인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다. 다만 글로벌 경제 환경과 철강 업황이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