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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051900)이 2025년을 기점으로 실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중국 경기 침체, 면세 사업 축소, 북미 구조조정 등의 악재를 겪었던 LG생활건강이 이제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이 ‘매수(BUY)’로 상향 조정되었으며, 목표주가도 40만 원으로 높아졌다. 과연 LG생활건강은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4분기 실적 분석: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선방’
LG생활건강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6조 원(YoY +3%), 영업이익 434억 원(YoY -21%, 이익률 3%)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562억 원)를 하회하는 수치지만, 음료 사업 구조조정 관련 희망퇴직 비용과 장기근속 충당금 등 약 2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이 전사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7천억 원(YoY +5%), 영업이익 110억 원(YoY +50%)을 기록하며, 중국과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더후(后)의 중국 매출이 33% 증가하며 광군제에서 럭셔리 브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5천억 원(YoY -1%), 영업이익 222억 원(YoY +22%)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음료 부문은 매출 4천억 원(YoY +3%), 영업이익 102억 원(YoY -65%)으로 희망퇴직 비용의 영향으로 이익이 급감했다.
2025년 실적 전망: 성장 회복의 변곡점
LG생활건강은 2025년을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예상 실적은 연결 매출 6.9조 원(YoY +2%), 영업이익 4,800억 원(YoY +4%)로 전망된다. 주요 전략은 ‘중국은 선택과 집중, 비중국 지역은 확장’이다.
- 중국 시장: 더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해 고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 북미 시장: 아마존에서 전략 브랜드(TFS, 빌리프, CNP)의 성장을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판매망도 확장할 예정이다. 아마존에서의 매출은 2024년 70% 성장, 2025년에는 그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일본 및 기타 해외 시장: 일본에서는 CNP, 유시몰 등의 브랜드를 육성하고, 동남아 및 EMEA 지역에서는 현지 맞춤형 브랜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포인트: 지금이 매수 적기일까?
1. 목표주가 상향: 40만 원
현재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9만 6천 원(2월 4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 이는 2025년 실적 반등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2. 면세 사업 축소에도 채널 다변화
면세점과 방문판매 채널이 위축되는 가운데, 이커머스와 H&B(Health & Beauty) 채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 및 H&B 채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빠르게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3. 북미 시장 확대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북미 시장에서 빌리프, CNP, 더페이스샵(TFS) 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을 통한 온라인 판매 증가와 오프라인 확장 전략이 맞물리면서 2025년 이후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4. 중국 시장 리스크 완화
중국 내 브랜드 정리를 통해 후(后)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 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반등의 기회를 잡을 시점
LG생활건강은 지난 2년간 부진한 실적을 보였지만, 이제는 반등의 기로에 서 있다. 중국 시장에서의 전략적 선택과 집중, 북미 및 기타 해외 시장의 확장, 이커머스 및 H&B 채널의 성장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40만 원) 대비 30% 이상 저평가된 상태로,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면세 사업 감소와 중국 경기 둔화 등의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므로,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