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주주환원 확대와 NIM 개선으로 재평가될까?

By 라일락퍼플

하나금융지주(086790)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의 향후 전망과 투자 매력을 살펴보자.

4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하지만 일부 아쉬운 점도

하나금융의 2024년 4분기 순이익은 5,13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는 부합했지만, 예상치보다는 소폭 하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 NIM(순이자마진) 상승: 은행 NIM이 1.46%로 전 분기 대비 5bp(0.05%포인트) 상승해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는 핵심 저금리성 예금 증가 및 조달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덕분이다.
  • 비이자이익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화폐성 환산손 1,394억 원과 상업용 부동산(CRE) 감액손 660억 원이 영향을 미쳤다.
  • BIDV(베트남 투자) 성과 지속: 베트남 BIDV 투자에서 2024년 한 해 동안 약 1,180억 원의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5년간 누적 지분법이익은 5,700억 원에 이르며, 투자금의 60%를 회수한 상태다.

이러한 요소들이 실적에 혼재하면서 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렸지만, NIM 상승과 해외 투자 성공 사례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NIM 상승, 2025년에도 선방할까?

2024년 4분기에는 국내 주요 은행들의 NIM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하나금융만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예대 스프레드(대출과 예금 금리 차이) 개선과 저금리 시장성 수신 증가 덕분이다.

2025년에는 금리 인하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금융은 저원가성 예금 증가와 적극적인 여수신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NIM 하락 폭을 5~6bp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타 은행들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할 가능성이 크다.

환율 변화와 자사주 매입, 주주들에게 어떤 영향?

2024년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약 150원 상승했음에도 CET1(보통주 자본비율)은 13.13%로 4bp 하락에 그쳤다. 향후 환율이 하락하면 CET1 비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하나금융은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CET1 비율이 상승하면 추가적으로 2,5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2025년 예상 순이익이 약 3.9조 원이고, 1조 원 수준의 균등배당을 고려하면 총주주환원율은 38~43%로 높아질 전망이다. 배당 수익률 역시 6%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크다.

하나금융, 주가 상승 가능성은?

현재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는 61,500원(2월 4일 기준)이며, 목표주가는 82,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3%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 저평가 매력: 현재 하나금융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7배 수준으로, 여전히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
  • 배당 매력: 높은 배당수익률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 NIM 선방 및 해외 투자 성과: NIM 하락 폭을 최소화하고, BIDV 투자에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투자 포인트 정리

  1. NIM 방어력: 2025년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타 은행 대비 NIM 하락 폭이 적을 전망.
  2. BIDV 투자 성공: 베트남 투자 수익 회수율이 높아지면서 해외 사업 성과가 가시화.
  3. 주주환원 강화: 자사주 매입·소각 및 높은 배당 정책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행보.
  4. 저평가 해소 가능성: 낮은 PBR과 실적 개선 전망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 충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배당과 성장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향후 금리 환경과 자사주 매입 추가 발표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