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하반기 반등 기대

By 라일락퍼플

LG생활건강의 현재 상황

LG생활건강(051900)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조 6,0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4억 원으로 21%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특히, 음료 사업의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과 북미 에이본(Avon) 및 태극제약 관련 자산평가손상 비용이 반영되면서 순손실 899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은 점진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하고 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미국 시장 공략 강화…자체 브랜드 성장 기대

그동안 LG생활건강의 해외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미국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는 TFS(The Face Shop), 빌리프(Belif), CNP 차앤박 등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며, 특히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마존(Amazon) 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시도할 계획이며, 연간 아마존 채널 매출 성장률을 70% 이상으로 설정했다.

현재 미국 시장 내 LG생활건강의 주요 브랜드 매출 비중은 에이본과 같은 인수 브랜드가 70%, 자체 브랜드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수 브랜드 비중이 높아 미국 시장의 성장이 더디게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 확장을 통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 시장 회복과 면세 채널 약세

화장품 부문은 4분기 매출 6,99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선방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브랜드 후(Whoo)의 성장과 온라인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 중국 시장 매출: 2,761억 원(+5% YoY)
    • 후(Whoo) 매출 +33% 성장
    • 온라인 채널 매출 +56% 성장

반면, 면세점 채널은 769억 원(-11% YoY)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국내 다이고(보따리상) 채널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으며, 단기적으로 면세 채널의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음료 사업 실적 분석

  • 생활용품 부문: 매출 5,626억 원(-1% YoY), 영업이익 222억 원(+22% YoY)
    • 국내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북미 시장 효율화 및 고정비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됨
  • 음료 부문: 매출 4,110억 원(+3% YoY), 영업이익 102억 원(-65% YoY)
    • 제로/에너지 음료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
    • 하지만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 200억 원 반영으로 수익성 악화

2025년 실적 전망…하반기 회복 가능성

LG생활건강의 2025년 매출액은 6조 8,2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1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 국내 시장: 방문판매 및 면세 채널 축소로 상반기 실적 부진 예상
  • 해외 시장: 미국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 기대

특히,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과 후 브랜드의 성장이 지속된다면, 글로벌 화장품 시장 내 LG생활건강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수 있다.

투자 포인트 및 결론

  1. 미국 시장 성장 모멘텀 확대

    • 자체 브랜드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 증가
    • 아마존 및 온라인 채널 중심의 판매 전략 강화
  2. 중국 시장 내 후 브랜드 성장 지속

    •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
    • 고가 브랜드 중심의 프리미엄 전략 유지
  3. 면세 채널 약세 및 국내 시장 부진 리스크 존재

    • 국내 방문판매 및 면세 채널 위축 지속
    • 하지만 하반기부터 해외 성장 효과로 실적 회복 가능
  4. 2025년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 미국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성장이 본격화될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가능

LG생활건강은 현재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확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은 존재하지만,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