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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산업과 엘앤에프의 현재 상황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L&F, 066970)는 최근 시장의 어려움을 반영하며 실적 하향 조정을 거듭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2차전지 업계 전반이 하락세를 경험하고 있으며, 엘앤에프도 이에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테슬라(Tesla)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 판매가 본격화될 전망이며, 내년에는 LFP(리튬인산철) 양산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향후 실적 회복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엘앤에프의 현재 실적과 앞으로의 투자 가치는 어떻게 평가될 수 있을까?
2024년 4분기 실적 리뷰: 예상보다 깊어진 적자
엘앤에프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 매출액: 3,654억 원 (전년 대비 -44.4%)
- 영업이익: -1,498억 원 (적자 지속)
- 순이익: -1,033억 원
특히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476억 원)과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매출은 예상보다 양호한 출하량 증가(+11%) 덕분에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1분기에도 적자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2분기부터는 테슬라를 위한 신규 하이니켈 제품(NCMA95)의 출하가 본격화되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엘앤에프 주가 전망: 하반기 반등 기대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반등의 기회 존재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는 기존 125,000원에서 11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그러나 2차전지 업계 전반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현재 엘앤에프는 83,100원(2월 5일 기준)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32.4%다.
투자 포인트: 테슬라향 NCMA95 출하와 LFP 양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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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향 NCMA95 출하 확대
- 기존 NCMA90 대비 니켈 함량을 더욱 높인 NCMA95가 2024년 2분기부터 본격 출하된다.
- 이는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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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리튬인산철) 양산 가능성
- 2025년부터 LFP 양산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시장 확장이 기대된다.
- LFP는 코발트가 필요하지 않아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며,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에서도 수요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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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전기차 시장 반등 기대
- 2023년 3분기 일시적 재고 조정 이후, 4분기부터 북미 EV 고객사의 NCMA90 수요가 다시 증가했다.
- 이는 2024년 하반기 전기차 시장 반등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리스크 요인: 시장 불확실성과 원가 부담
엘앤에프의 향후 실적 회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몇 가지 주요 리스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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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 가능성
-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지 못할 경우,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매출 회복 속도도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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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가격 변동성
- 2024년에도 리튬 가격이 급락할 경우, 재고 평가 손실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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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부담 지속
- 공장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으면 고정비 부담이 계속될 수 있으며, 이는 수익성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긴 터널의 끝이 보인다
엘앤에프는 현재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테슬라향 NCMA95 출하 확대와 LFP 양산 가능성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주가는 상당 부분 악재를 반영하고 있으며, 목표주가 대비 30% 이상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2차전지 업계의 회복과 함께 엘앤에프의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는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지만, 하반기 이후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면 주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