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주가 전망: 실적 호조와 FLNG 독점의 힘

By 라일락퍼플

삼성중공업,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

삼성중공업(010140)이 2024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2조 7,004억 원, 영업이익 1,742억 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각각 2.2%, 18.1% 초과 달성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특별한 일회성 요인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증가와 해양공사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의 원활한 진행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2023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영업이익 또한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영업외 손익에서는 러시아 Zvezda가 계약을 해지한 Arctic LNGC 관련 보유 선물환 회계처리 변경으로 파생상품평가 순손실 6,246억 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세전이익이 4,784억 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환율 변동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중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2025년 가이던스: 매출 10조 76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 목표

삼성중공업은 2025년 매출 10조 76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 수주 목표 98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보다 다소 보수적인 가이던스지만, 2024년 목표를 초과 달성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실적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주 목표 98억 달러에는 2024년으로 이연된 Coral FLNG 계약(약 20억 달러)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하면 실제 신규 수주 목표는 78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상선 부문에서만 73억 달러를 수주한 것을 감안하면, 2025년 목표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충분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선별 수주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FLNG 시장 독점적 지위 강화

삼성중공업의 향후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는 FLNG 사업의 독점적 지위 강화다. 최근 미국이 유일한 해외 경쟁자인 중국 WISON 조선소를 제재 대상에 포함하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시장 내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2025년 상반기 Coral FLNG, 하반기 Delfin FLNG 프로젝트 수주가 이어질 예정이며, 이는 해양 부문 매출 성장과 이익률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저가 수주했던 컨테이너선 인도가 감소하는 대신, 이익률이 높은 해양공사 매출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18,000원 상향, 주가 상승 여력 34.3%

삼성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16,000원에서 18,000원으로 12.5% 상향 조정됐다.

2025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다소 하향되었지만, 2026년 실적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며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현재 동종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역사적 고점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FLNG 사업의 독점적 지위 확보와 해양 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예상된다.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

  1. 안정적인 실적 성장

    • 9개 분기 연속 흑자 기록
    • 2025년 영업이익 6,300억 원 목표
  2. FLNG 시장 독점적 지위 확보

    • 중국 WISON 조선소 제재로 경쟁자 제거
    • Coral FLNG, Delfin FLNG 수주 기대
  3. 이익률 개선 가능성

    • 저가 수주 물량 해소
    • 해양공사 매출 비중 확대
  4. 주가 상승 여력 34.3%

    • 목표주가 18,000원
    • 현재 주가(2월 5일 기준) 13,400원

삼성중공업의 미래는 FLNG 시장 지배력 강화와 함께 더욱 밝아질 전망이다.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한,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