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글로벌 확장과 생산능력 확대로 도약할까?

By 라일락퍼플

미국·유럽 시장 공략 가속화, 매출 성장 기대

삼양식품(003230)이 2024년 4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하고 있다.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8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73억 원으로 무려 141.5%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9% 상회하는 성과다.

주요 성장 동력으로는 미국과 유럽 시장 확대, 그리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꼽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크로거(Kroger), 알버트슨(Albertsons), H-E-B 등의 대형 유통채널에 입점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코스트코(Costco) 입점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유럽 시장 역시 독일 Penny, Netto, REWE 등의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본격화되었으며, 네덜란드 법인이 9월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매출 기여도가 증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독일, 네덜란드, 폴란드 등에서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

국내 생산능력 확대, 공급 부족 해결 기대

삼양식품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성장에 맞춰 국내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5월 준공 예정인 밀양 제2공장은 6~7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며,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이 19.3억 식에서 24.3억 식으로 확대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으로, 삼양식품은 2024년 코스트코 입점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샘스클럽(Sam’s Club) 신규 입점과 기존 메인스트림 유통망에서의 판매 물량 확대가 기대된다.

중국 시장에서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한 중국 공장 건설이 진행 중이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8.2억 식의 생산능력이 추가되며, 중국 내 2·3선 도시 및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실적 호조 지속 전망, 목표주가 97만 원 유지

삼양식품은 이러한 글로벌 확장과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2024년 이후에도 실적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은 1조 7,300억 원, 영업이익은 3,440억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5.0%, 13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수익성 지표에서도 개선이 기대된다. 4분기 영업이익률(OPM)은 18.2%를 기록했으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20%대를 유지하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전체 영업이익률은 19.9%로 전망되며, 2025년에는 20.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는 기존 97만 원을 유지하며,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확장과 생산능력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반한 것이다.

투자 포인트 및 리스크 요인

투자 포인트

  1.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미국과 유럽에서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확장
  2. 생산능력 확대: 밀양 제2공장 가동 및 중국 공장 건설 진행
  3. 우호적 환율 효과: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인 삼양식품에 긍정적 영향
  4.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률(OPM) 20%대 유지 전망

리스크 요인

  1. 환율 변동성: 원화 강세 시 수익성 악화 가능성
  2. 원자재 가격 상승: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
  3. 중국 시장 불확실성: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 속도 및 소비 심리 변화

삼양식품, 글로벌 식품 강자로 자리매김할까?

삼양식품은 해외 시장 확장과 생산능력 증대를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확보는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며, 중국 공장 건설로 인한 현지 시장 대응력 강화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환율 변동성이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외부 리스크 요인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수들을 감안하더라도 삼양식품의 현재 성장세와 투자 전략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2024년 이후에도 지속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따라서, 삼양식품은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며 프리미엄 라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라면 이러한 성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