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부진 속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부진에도 ‘매수’ 의견 유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최근 발표한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매수(Buy)’ 의견이 유지되고 있으며, 목표 주가는 14,000원으로 설정되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된 주요 내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자.

4분기 실적, 기대 이하… 영업이익 98% 급감

2024년 4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은 3,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3억 원으로 무려 98% 급감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는 국내 의류 소비 침체와 함께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70억 원) 발생이 주요 원인이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패션 사업부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수입 패션 매출은 1,30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에 그쳤고, 국내 패션 매출은 837억 원으로 13%나 감소했다. 반면, 화장품 사업은 자체 브랜드(어뮤즈, 연작, 비디비치)의 성장으로 매출이 15.8% 증가한 1,121억 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의 경우 사업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매출이 19% 감소한 5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사업 구조조정과 관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자사주 소각·배당 확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의 1%를 소각하고, 주당 배당금 400원(배당수익률 4%)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작년 12월 발표한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향후에도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과 정기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목표 주주환원율은 30% 이상으로 설정되었으며, 배당 재원으로는 별도 영업이익의 20%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실적 회복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2025년 실적 전망… 패션 부문 회복이 관건

2025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연간 매출은 1조 3,6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453억 원으로 68.5% 증가하며 개선될 전망이다.

부문별로 보면, 화장품 사업은 자체 브랜드 성장세를 유지하며 13.4% 성장한 4,70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패션 사업의 경우 2024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의류 시장 회복 여부가 실적 반등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회사는 패션 사업의 악재(브랜드 종료, 비용 증가 등)는 대부분 반영이 끝난 상태로 보고 있으며,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실적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투자 포인트와 리스크

투자 포인트

  1. 주주환원 정책 강화 – 자사주 소각 및 배당 확대는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요인
  2. 화장품 사업 성장 – 자체 브랜드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출 증가 전망
  3. 실적 개선 기대 – 영업이익 증가 전망(2025년 68.5% 증가 예상)

리스크 요인

  1. 국내 의류 시장 침체 – 소비 심리 위축 지속 시 패션 부문 실적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
  2. 생활용품 사업 구조조정 – 사업 효율화 과정에서 단기적인 매출 감소 가능성
  3. 경기 변동성 – 글로벌 및 국내 경기 상황이 소비 시장에 미치는 영향

실적 개선이 관건, 경기 회복이 필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실적 부진 속에서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화장품 사업 성장으로 긍정적인 요소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패션 부문의 부진이 지속될 경우 주가 반등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향후 주가 흐름은 국내 소비 경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국내 의류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10,350원) 대비 목표주가(14,000원)까지 35%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투자자들은 국내 소비 경기 회복 신호를 주목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