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4분기 호실적 기록…주가는 어디로?

By 라일락퍼플

SK바이오팜, 컨센서스 상회한 4분기 실적

SK바이오팜(326030.KQ)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6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07억 원으로 175% 급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7.4%, 37.5% 상회한 수치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Xcopri)의 매출이 1,2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중국 파트너사 이그니스(Ignis Therapeutics)의 세노바메이트(Cenobamate) 신약허가신청(NDA) 제출에 따른 마일스톤 수령(약 322억 원) 효과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엑스코프리, 미국 시장에서 성장 지속

엑스코프리는 경쟁 약물 대비 높은 발작 억제 효과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미국 내 처방 확대가 지속되며 매출 성장이 뚜렷하다.

경쟁 약물인 UCB의 브리비액트(Briviact)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도 우수한 편이다. 브리비액트는 하루 50mg을 두 번 복용할 경우 한 달 약값이 약 1523달러에 달하지만, 엑스코프리는 용량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대 1252달러 수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2025년에는 엑스코프리의 마케팅 강화를 위해 미국에서 DTC(Direct to Consumer) 광고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판관비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이는 중장기적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매출 확대를 위한 투자로 볼 수 있다.

2025년 실적 전망, 성장세 유지

SK바이오팜의 2025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 매출액: 6,961억 원(+27.1% YoY)
  • 영업이익: 1,577억 원(+63.8% YoY)
  • 영업이익률: 22.7%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6,279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바탕으로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2027년까지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4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 전망, 상승 여력은?

현재 SK바이오팜의 주가는 127,000원(2025년 2월 6일 기준)이며, 목표주가 160,000원을 고려하면 상승 여력은 약 26%다.

  • PER(주가수익비율): 2024년 예상 25.9배 → 2025년 55.6배
  • PBR(주가순자산비율): 2024년 14.0배 → 2025년 12.4배

다만, R&D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마치며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성장과 마일스톤 수령 효과로 2024년 4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마케팅 및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26% 상승 여력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1조 원 매출 달성이 기대되는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