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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배터리 산업의 핵심 소재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361610)가 최근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장기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신규 수주 계약과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인해 증권사들은 여전히 “BUY(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현재 상황
지속된 적자, 그러나 비용 절감 효과는 가시화
2024년 4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에 부합했지만, 여전히 매출 593억 원, 영업손실 919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긍정적인 요소도 보인다.
- LIBS 판매량 12% 증가, 평균 판가 3% 상승
- 고정비 비중 27%로 하락 (4분기 만에 30% 이하로 감소)
- 재고 수준 감소로 비용 절감 효과 기대
또한 1분기(1Q25) 예상 매출은 68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EV 시장 회복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투자 포인트 1: 대규모 수주 확보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북미 LFP 배터리 분리막 수주(5년, 2,900억 원) 계약을 확보하며,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 2025년 초도 물량 납품 → 2026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반영 예상
- 추가적인 신규 계약 진행 중,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는 폴란드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과 맞물려 실적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 2: EV 시장 반등과 ASP(평균 판매 가격) 상승
EV 시장 회복과 함께 SKIET의 분리막 판매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예상 판매량 가이던스는 전년 대비 70~100% 증가로 제시됐다.
또한, 2025년부터 고객사와의 계약이 원화에서 달러 베이스로 변경되면서 ASP(평균 판매 가격)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 ASP 상승폭: 기존 7
8% → 56% 예상 (환율 변동에 따른 조정) -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져 추가 발주 가능성 증가
투자 포인트 3: 북미 및 유럽 시장 확장
북미와 유럽 시장 공략도 강화되고 있다.
- 북미 LFP 배터리 시장 진출
- 폴란드 공장 조기 등록 추진 (유럽/북미 EV 시장 진입)
- 혼다(Honda) 및 스텔란티스(Stellantis) 프로젝트 참여 예상
특히, 미국의 “중국산 배터리 의존도 축소 정책”으로 인해 비(非)중국산 분리막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SKIET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주요 리스크: 흑자 전환 시점은 아직 불투명
단기적으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 2025년 영업손실 215억 원 예상 (2024년 -291억 원 대비 개선)
- 26년부터 흑자 전환 가능성 (대규모 물량 증가 필요)
즉, 단기적인 실적 반등보다는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접근해야 하는 종목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 단기 트레이딩은 신중히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EV 시장 회복, 신규 수주 증가, 비용 절감 등 여러 긍정적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기적으로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현재 주가: 23,700원 (2/6 기준)
- 목표 주가: 45,000원 (BUY 유지)
현재 주가는 과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EV 시장 회복과 신규 계약이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EV 산업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할 경우, 현재 저점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 다만, 단기적인 실적 개선이 더딜 수 있으므로, 단기 트레이딩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변동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