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 AI 기대감 속 성장 가능성과 한계

By 라일락퍼플

네이버,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과제들

네이버(NAVER, 035420)는 최근 실적 회복과 AI 소프트웨어(SW) 도입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만으로는 큰 폭의 재평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네이버의 2024년 4분기 실적 리뷰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리스크 요인을 분석해본다.

4분기 실적 리뷰: 기존 사업 회복, 콘텐츠 부문은 정체

2024년 4분기 네이버의 영업수익은 2조 8,856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7%, 전분기 대비 +6.3%)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2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3.7%, 전분기 대비 +3.2%)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주요 실적 포인트

  • 서치플랫폼 및 커머스 부문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 핀테크 결제액은 19.3조 원(전년 동기 대비 +18.3%), 외부 결제액은 9.8조 원(전년 동기 대비 +27.3%)을 기록하며 성장을 지속했다.
  • 웹툰 부문 매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으며, AI 기반 콘텐츠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장 가능성: AI와 플러스스토어가 열쇠

네이버는 최근 AI 기반 검색, 광고 최적화, 콘텐츠 추천 시스템 등의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플러스스토어 중심의 스마트스토어 강화 전략이 고객 충성도와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기존 사업의 고도화만으로는 대폭적인 주가 재평가는 어렵다. AI를 활용한 새로운 성장 동력이 가시화되어야 네이버의 기업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투자 판단: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이지만, 기대감 선반영

네이버의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7배 수준으로, 성장주 치고는 비교적 저평가된 상태다. 최근 AI SW 상용화 기대감으로 업종 전반적인 PER 상승이 나타났지만, 네이버의 기존 사업만으로는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수 있다.

목표주가는 기존 220,000원에서 230,000원으로 상향 조정되었지만, 상승여력은 2.0%로 크지 않다. 이는 이미 시장이 AI 성장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음을 시사한다.

리스크 요인: 콘텐츠 부진과 AI 성과 검증

  • 콘텐츠 사업 부진: 웹툰 부문의 매출 성장 둔화는 지속적인 고민거리다. 글로벌 경쟁 심화 속에서 네이버웹툰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AI 성장 동력 불확실성: AI 서비스가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 핀테크·커머스 경쟁 심화: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가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려면 카카오, 쿠팡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단기적 매력보다는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야

네이버는 AI 도입과 기존 사업 성장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단기적인 트레이딩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

향후 AI 기반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콘텐츠 부문이 다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면 네이버의 주가는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