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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부진, 그러나 장기적 성장 전망은 여전
한국항공우주(Korea Aerospace Industries, 04781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한 1조 948억 원, 영업이익은 421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였던 666억 원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러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는 ▲보잉 파업으로 인한 기체부품 공급 차질 ▲완제기 및 국내사업의 매출 인식 지연 등의 일회성 요인이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2026년부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며,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현재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할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2026년, 한국항공우주의 도약기
1. 완제기 수출 본격화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의 완제기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A-50 경공격기의 경우 해외 도입이 지속 확대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수주 가능성도 높다.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원가 투입이 마무리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2. 국내사업 성장
국내에서도 LAH(소형무장헬기) 및 KF-21 전투기 납품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KF-21은 한국의 독자적인 전투기 개발 프로젝트로, 향후 해외 시장까지 고려하면 막대한 후속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FA-50 GF 12대 상환 등이 예정되어 있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3. 기체부품 사업 정상화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기체부품 사업 역시 긍정적이다. 2026년에는 코로나 이전의 연간 매출(약 1조 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공 수요 증가와 맞물려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전망: 2025년 대비 2026년 실적 개선 폭이 더 클 것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은 2025년보다 2026년에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폴란드 프로젝트의 원가 부담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도 | 매출액(십억 원) | 영업이익(십억 원) | 영업이익률(%) | 순이익(십억 원) |
---|---|---|---|---|
2023 | 3,819 | 248 | 6.5 | 221 |
2024E | 3,634 | 241 | 6.6 | 166 |
2025E | 4,113 | 372 | 9.0 | 295 |
2026E | 6,024 | 540 | 9.0 | 450 |
- 2026년 매출 성장률은 46.5%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45.2% 증가할 전망
- 순이익은 450억 원으로 52.4% 증가할 것으로 예상
- PER(주가수익비율)은 2026년 기준 11.1배 수준으로 낮아지며, 투자 매력 상승
이러한 실적 전망을 반영하면, 2026년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25년 6월 이전에 적극적인 매수가 추천된다.
폴란드 사업이 저수익 구간을 지나 고수익 사업으로 전환
현재 폴란드 FA-50 사업은 초기 원가 투입 구간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지만, 이는 전투기 사업의 특성상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한국항공우주가 폴란드에 FA-50을 판매한 이후 PBL(성능기반군수지원) 사업, MRO(정비·수리·운영) 사업, 업그레이드 사업, 추가 도입 사업 등이 연계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라크에서 진행 중인 CLS(계약물류지원) 사업의 마진율은 30~4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FA-50을 도입한 폴란드에서도 유사한 후속사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목표주가 77,000원 유지, 지금이 매수 적기?
한국항공우주는 현재 투자의견 ‘Buy(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77,000원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주가(2월 7일 기준 51,700원) 대비 약 49%의 상승 여력이 있는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선행 BPS에 Implied PBR 2.72배를 적용하여 산출되었으며, PER로 환산하면 약 23.1배 수준이다. 현재 한국항공우주의 PER이 31.9배(2024년 예상 기준)임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에이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6년 실적 기대감 속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
한국항공우주의 4분기 실적 부진은 단기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며, 2026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완제기 수출 증가 ▲국내사업 확대 ▲기체부품 정상화 등의 요소가 맞물리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동반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여 조정된 상태이며, 2026년 실적 개선을 고려하면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