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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2024년 4분기 실적 부진, 원인은?
LG(003550)는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매출액은 1조 7,98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하여 2,27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지분법손실의 확대였습니다. LG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을 지분법 회계로 반영하는데, 4분기 지분법손실이 4,714억 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LG화학과 LG전자의 부진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자회사 실적 부진이 발목 잡아
LG화학: 배터리·석유화학 부진으로 적자 전환
LG화학은 2023년 4분기 1,285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4년 4분기에는 8,992억 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 석유화학 사업: 업황 부진으로 매출과 이익 감소
- 배터리(양극재 포함) 사업: 전기차 수요 둔화 및 원자재 비용 부담
- LG에너지솔루션(자회사, 지분율 81.84%): 영업손실 2,255억 원 발생
LG전자: 비용 증가·제품 판가 하락으로 적자 폭 확대
LG전자는 2023년 4분기 76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24년 4분기에는 7,137억 원의 순손실로 적자 폭이 확대됐습니다.
- 마케팅·물류·R&D 비용 증가
- 경쟁 심화로 인한 제품 가격 하락
- 원자재 가격 상승
이처럼 핵심 자회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으며, 모회사인 LG의 지분법손실도 확대된 것입니다.
LG CNS 상장, 주가 영향은?
LG CNS는 2월 5일 상장했지만, 공모가(6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5,800원으로 첫날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후 6일에는 3.41% 반등했으나,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LG는 LG CNS의 지분율을 49.95%에서 44.96%로 축소했고, 재무적 투자자인 크리스탈코리아(맥쿼리 PE)도 지분을 일부 매각하며 35%에서 21.5%로 낮췄습니다. 보호예수 기간이 6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추가적인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LG CNS의 상장은 중장기적으로 LG의 기업가치에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진과 맞물려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주가 전망: 반등 가능성은?
목표주가 하향 조정
LG의 목표주가는 기존 104,000원에서 95,000원으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현재 주가(2월 7일 기준 72,800원) 대비 30.5%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됩니다.
2025년 반등 가능성
올해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됩니다.
- LG디스플레이: 2024년 적자 폭을 줄이고, 2025년 흑자 전환 전망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회복 기대 및 사업 구조 재편
- LG전자: 비용 절감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한 수익성 개선
LG의 연결 실적도 2025년에는 매출 8조 4,998억 원(전년 대비 +18.2%), 영업이익 1조 7,706억 원(전년 대비 +80.4%)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 전략: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긍정적 요인
-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 LG디스플레이 흑자 전환, LG화학·LG전자 반등 가능성
- 저평가된 주가: PBR 0.4배 수준으로 역사적 저점
- 배당 매력: 배당수익률 4.4% 예상
리스크 요인
-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가능성
- LG CNS 추가 매도 가능성
-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자 전자·화학 업황 불확실성
현재 주가는 실적 부진을 반영해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2025년 실적 반등 가능성과 배당 매력을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LG는 현재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주요 자회사들의 회복이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 상승 여력이 있는 종목입니다. 배당 투자 및 저가 매수 전략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