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가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은 다소 아쉬운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2025년에는 완제기 수출 수주가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한국항공우주의 실적 현황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살펴본다.
4분기 실적: 매출은 선방, 영업이익은 기대 이하
한국항공우주는 2024년 4분기에 매출 1조 94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1억 원으로 72.7% 급감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이라크 기지재건 사업 충당금 190억 원 발생: 프로젝트 마무리 과정에서 원가 증가로 인해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 저수익 사업 비중 확대: 백두체계, 관용헬기 등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이 낮아졌다.
- 완제기 수출 부진: 전년 동기 대비 76.2% 감소하며 1,558억 원에 그쳤다. 이는 2023년 4분기에 폴란드 GF 8대 인도분이 반영된 높은 기저 효과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국내 사업 매출은 7,274억 원으로 21.5%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KF-21 체계개발(1,597억 원), 백두체계(1,508억 원), LAH 최초 양산(544억 원) 등이 매출에 반영되며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2025년 전망: 완제기 수출이 핵심 변수
회사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4조 87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국내 매출이 1조 7,197억 원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보수적인 전망이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2025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완제기 수출 수주다.
- 2025년 전체 수주 목표는 8조 4,600억 원(+73%)
- 완제기 수출 수주 목표는 3조 5,600억 원(+1,900%)
이 같은 목표는 중동, 동남아, 남미 등에서 FA-50과 수리온 헬기의 수출 계약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하고 있다.
주가 전망: 반등의 기회 있을까?
한국항공우주의 현재 주가는 51,700원(2월 7일 기준)이며, 목표주가는 69,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상승 여력이 33.5%에 달한다.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는
- 완제기 수출 부진
- 단기적인 수익성 악화
- KF-21 체계개발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
그러나 완제기 수출 계약이 현실화되면 2026년까지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주가도 다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
투자 포인트
✅ 완제기 수출 수주 증가 여부
✅ 국내 방산 투자 확대 가능성
✅ KF-21 체계개발 종료 후 후속 사업 여부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중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추가적인 수출 계약이 확인될 경우,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마치며
한국항공우주는 2024년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 반영과 일시적인 수출 부진 때문이었다. 2025년에는 완제기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실적과 주가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향후 수출 계약 성사 여부를 주목하면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