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 전망: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은 여전할까?

By 라일락퍼플

아모레퍼시픽, 손상차손에도 불구하고 성장 가능성 유지

아모레퍼시픽(090430)의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1조 9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785억 원으로 280% 급등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이 -462억 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는 하락했다. 이는 영업권 손상차손과 관계회사 투자 주식 손상차손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이러한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2024년에 제한적일 것이며,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실적 분석: 영업이익 증가에도 적자 전환 이유는?

아모레퍼시픽은 2024년 4분기에 기대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지만, 순이익 적자로 인해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샀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타타하퍼 인수 후 손상차손 인식
    2022년 9월, 아모레퍼시픽은 미국 스킨케어 브랜드 타타하퍼(Tata Harper)를 1억 2,400만 달러(약 1,681억 원)에 인수했다. 그러나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880억 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는 B2C 중심 모델의 한계, 코로나 이후 변화한 유통 환경, 경영진 교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 관계회사 투자 주식 손상차손
    2020년, 아모레퍼시픽은 호주 프리미엄 스킨케어 브랜드 Rationale의 지분 49%(488억 원)를 인수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아시아 및 중국 시장 확장이 지연되면서 448억 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총 1,328억 원의 손상차손이 반영되었고,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타타하퍼의 잔여 영업권은 160억 원 수준으로, 향후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 추가적인 손상 인식 없이 자산 가치 유지 또는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이후 성장 가능성은?

1.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의 확장

아모레퍼시픽은 2025년에도 북미, 유럽(EMEA),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코스알엑스(COSRX)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를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프리미엄 RX 라인과 신제품 출시도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24년 4분기 코스알엑스의 북미 매출은 30% 이상 성장
  • 라네즈(Laneige)는 세포라(Sephora) 및 아마존(Amazon)에서 스킨케어 판매 호조
  • 이니스프리(Innisfree) 및 설화수(Sulwhasoo)도 각각 20% 후반대, 10% 성장 기록

2. 단기적 조정 후 반등 예상

2025년 1분기에는 매출이 두 자릿수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2분기부터 신제품 출시와 스네일 뮤신 제품 판매 증가로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제품 확장이 성과를 낼 전망이다.

목표주가 및 투자 의견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118,700원(2월 7일 기준)이며,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160,000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는 3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주요 투자 지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PER(주가수익비율): 2024년 예상 10.3배 → 2025년 19.2배
  •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 → 1.4배
  • ROE(자기자본이익률): 2024년 11.7% → 2025년 6.7%

현재 주가 수준에서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매수(BUY) 의견이 유지되었으며, 2024년 손상차손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아모레퍼시픽의 2024년 실적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으나, 손상차손으로 인해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이며,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의 성장과 신제품 출시로 인해 2025년 이후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현재 주가는 목표주가 대비 35% 저평가된 상태이며, 단기적 하락 가능성은 있으나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