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목표주가 하향에도 배당 매력 유지할까?

By 라일락퍼플

LX인터내셔널(001120)이 2025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51,000원에서 34,000원으로 대폭 낮췄다. 그러나 높은 배당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주가는 26,300원(2월 7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존재하지만, 실적 둔화와 자원 사업의 불확실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분석을 통해 LX인터내셔널의 실적 전망과 투자 매력을 살펴본다.

실적 부진,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LX인터내셔널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4.2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 39% 감소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순이익이 -624억 원으로 적자 전환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광산 매각과 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부문별로 보면, 자원사업 영업이익은 석탄 광산의 재정비와 폐석 처리 비용 증가로 인해 157억 원(-55% QoQ)에 그쳤다. 물류 부문은 해상운임 약세(SCFI 2,244pt, -27% QoQ)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509억 원(-36% QoQ)으로 감소했다. 트레이딩 및 신성장 부문도 LCD 패널 가격 하락과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LX글라스의 수익성이 둔화되며 실적이 부진했다.

2025년 전망, 영업이익 29% 하향 조정

2025년 매출액은 15.6조 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386억 원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29% 하향 조정됐다. 세전이익과 순이익 역시 각각 354억 원과 262억 원으로 기존 전망 대비 각각 23%, 34% 줄어들었다.

가장 큰 원인은 자원사업의 원가 부담 증가와 물류 부문의 운임 하락이다. 트레이딩 및 신성장 부문 역시 IT와 건설 업황 둔화로 인해 성장 동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존의 니켈 투자 외에도 구리 광산 등 신규 사업 투자 검토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기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배당 매력, 여전히 투자 포인트 될까?

LX인터내셔널은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4년 주당 배당금(DPS)은 2,00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8.1%에 달한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배당 정책을 감안하면, 단기적인 주가 하락 리스크는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낮아진 주가 수준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고려했을 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투자 전략과 리스크 요인

긍정적 요인

  1. 높은 배당수익률: 8% 이상의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한다.
  2. 신규 사업 확장: 니켈 외에도 구리 광산 등 신사업 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
  3. 저평가 매력: 현재 PER(주가수익비율)이 6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낮아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부정적 요인

  1. 자원 사업의 변동성: 석탄 광산 관련 원가 부담이 지속될 경우 실적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2. 물류 부문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해상 운임이 추가 하락할 경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3. 트레이딩 부문 성장 둔화: IT·건설 업황 악화로 LX글라스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선택은?

LX인터내셔널은 실적 부진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높은 배당수익률과 저평가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자원사업과 물류 부문의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사업 확장과 배당 정책이 주가 방어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실적 회복 여부를 확인하며 분할 매수 전략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