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부진, 시장 기대치 크게 하회
한국항공우주(Korea Aerospace Industries, KAI)가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조 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1억 원으로 72.7% 급감했다. 영업이익률(OPM)도 3.8%로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완제기 수출 부진: 개발 일정 지연으로 인해 진행 매출 성장세가 둔화됨.
- 기체부품 부문 차질: 주요 고객사의 파업 여파로 납품이 지연됨.
- 비용 증가: 국내 사업 비중 확대 및 개발비 지출 증가로 판관비가 상승함.
- 일회성 손실 반영: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의 예상 원가 증가로 190억 원의 손실충당금이 반영됨.
2025년 수주 전망은 긍정적
KAI는 2025년 수주 목표를 8.5조 원으로 제시했다. 2024년 대비 18.3% 증가한 수준으로, 연말 기준 수주잔고는 약 29.2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수주 전망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국내 사업: KF-21 잔여 계약 포함 약 3.6조 원 규모 수주 예상.
- 완제기 수출: 지난해 이연된 사업 포함 약 3.6조 원 수주 기대.
- 기체부품 부문: 약 1.3조 원 신규 수주 전망. 과거 10년 평균 수주 금액(약 1.6조 원) 대비 다소 감소하지만 안정적인 수준 유지.
특히 FA-50/수리온 헬기 수출이 수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필리핀, 이집트,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도 추가 계약 가능성이 높다.
2025년 실적 전망, 수익성 회복 기대
2025년 KAI의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다.
- 매출액 4조 902억 원(+12.6% YoY)
- 영업이익 3,351억 원(+39.2% YoY, OPM 8.2%)
수출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기체부품 부문의 고객사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납품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특히, 폴란드향 FA-50 PL 물량 개발이 진행되면서 수출 사업의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74,000원에서 하향 조정되었다. 이는 4분기 실적 부진 및 단기적인 비용 부담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 중장기 성장성 주목
KAI의 주가는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
- 국내 방산 투자 확대: 정부의 국방예산 증가에 따라 KF-21, LAH(소형무장헬기) 등의 국내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
- 해외 시장 확대: FA-50, 수리온 등 주력 제품의 해외 수출이 증가하며 글로벌 항공우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가능성이 큼.
- 수주 잔고 증가: 2025년 말 기준 29.2조 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는 향후 실적 개선의 강력한 기반이 될 것.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으나, 수주 증가 및 해외 수출 확대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결론: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KAI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단기적인 주가 조정이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