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퓨얼셀,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두산퓨얼셀, 4분기 실적 쇼크에도 해외 진출로 반전 노린다

두산퓨얼셀(336260.KS)이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이익 쇼크를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 진출과 새로운 제품 라인 확장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은 컨센서스 수준을 충족했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리면서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4분기 실적, 매출 증가에도 영업적자 기록

두산퓨얼셀의 2024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616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2,582억 원)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22억 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74억 원) 대비 큰 폭으로 부진했다. 이익률 감소의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입찰 가격 하락: 정부 입찰 방식이 바뀌면서 판가가 8~10% 하락했다.
  • 고정비 증가: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공장 인수 및 전극 생산 라인 확장으로 감가상각비와 인건비가 상승했다.
  • 일회성 비용: 일부 사이트에서 유지보수 관련 비용이 약 30억 원 발생했다.

결국 원가율이 상승하면서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 진출이라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두산퓨얼셀의 터닝포인트 될까?

두산퓨얼셀의 관계사인 미국 HyAxiom은 PAFC(인산형 연료전지) 생산을 포기하고 수주 및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은 HyAxiom이 수주한 물량을 직접 공급하게 되며,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두산퓨얼셀의 SOFC 공장은 올해 4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며, 미국 데이터센터용 SOFC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 이는 기존 PAFC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중요한 변화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두산퓨얼셀의 매출은 100%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2029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6%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이 목표 달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 그러나 ‘BUY’ 의견 유지

이익 부진과 투자 비용 증가를 감안해 증권사들은 두산퓨얼셀의 목표주가를 기존 35,000원에서 25,000원으로 하향했다. 그러나 미국 시장 진출과 매출 다변화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BUY’(매수)로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15,850원(2월 7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약 57.7%에 달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적자 지속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두산퓨얼셀 주가 전망, 반등 가능할까?

1. 미국 시장 진출의 성공 여부

미국 HyAxiom을 통한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 매출 성장의 가시성이 높아진다. 특히, SOFC 제품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수요를 확보할 경우, 장기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2. 고정비 부담 완화 여부

현재 SOFC 공장 및 전극 생산 라인 확장으로 인해 고정비 부담이 커졌지만, 생산량이 증가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비용 절감 여부가 수익성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3. 수소 산업 성장과 정책 지원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글로벌 수소 산업 성장과 정책적 지원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한국 정부의 수소 인프라 확장 정책이 지속된다면,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단기적 리스크 속 장기 성장 기대

두산퓨얼셀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과 투자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미국 시장 진출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장기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주가는 저점 수준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하반기가 주가 반등의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