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깜짝 실적과 지배구조 재편으로 주목받다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대폭 성장, 시장 예상을 뛰어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2024년 4분기에서 놀라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4조 8,3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무려 8,925억 원으로 222% 급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결과로, 특히 영업이익은 예상치(5,309억 원)를 68%나 초과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폴란드 방산 수출 증가 ▲환율 효과 ▲반복 생산을 통한 이익 극대화 등의 요인 덕분으로 분석된다. 또한, 세전이익은 2조 1,223억 원(+863%),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 8,313억 원(+1,040%)으로 급증했는데, 이는 한화오션 지분을 단순 투자 주식으로 회계처리 방식이 변경된 영향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도 호조, 성장세 지속

2024년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조 2,462억 원으로 2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 7,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나 급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15.3%로, 2023년 대비 8.0%포인트 상승했다.

분기별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 1분기: 2.0%
  • 2분기: 12.9%
  • 3분기: 18.1%
  • 4분기: 18.5%

로 점차 개선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화오션 지분 확대, 지배구조 재편 가속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월 10일 장 마감 후 한화오션의 계열사 지분 2,237만 주(7.3%)를 1조 3,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한화임팩트의 5.0%와 한화에너지의 2.3% 지분을 확보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으며, 주당 취득가는 58,100원이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기존 34.7%에서 42.0%로 증가했다(한화시스템 보유 지분 11.8% 포함). 이를 통해 한화오션에 대한 경영권을 더욱 강화하고, 방산·조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 방산·항공사업 통합 전략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분 확대 외에도 100% 자회사인 한화에비에이션㈜에 225억 원을 유상증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에비에이션은 항공기 엔진 리스 플랫폼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으로, 이번 증자를 통해 항공산업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화그룹이 방산 및 항공사업을 통합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방산·항공·조선 사업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향후 전망과 투자 포인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강력한 실적 성장과 지배구조 재편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준다. 향후 투자 전략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주목해야 한다.

  1. 방산 수출 증가 지속: 폴란드 등 해외 시장에서의 방산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추가적인 계약 체결 여부가 실적 성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2. 환율 효과 지속 여부: 원·달러 환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상승할 경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3. 한화오션과의 시너지 창출: 조선·방산 분야에서 한화오션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창출될 가능성이 있다.
  4. 한화에비에이션을 통한 항공사업 확대: 항공기 엔진 리스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마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강력한 성장세를 증명했으며, 한화오션 지분 확대와 항공사업 강화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방산 수출 증가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