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 쇼크… 무엇이 문제였나?
세아베스틸지주(SeAH Besteel Holdings, 001430)가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시장의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매출액은 8,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전 분기 대비 6.1% 감소했으며, 49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 전방산업 수요 둔화: 주력 제품인 특수강 판매량이 32.4만 톤으로 2020년 코로나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1%, 전 분기 대비 7.9% 감소한 수치다.
- 철스크랩 가격 하락: 평균 철스크랩 매입 단가는 전 분기 대비 톤당 3.9만 원 하락했다.
- ASP(평균판매단가) 하락: 특수강 ASP가 톤당 5.5만 원 하락하면서 마진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 일회성 비용 증가: 통상임금 충당금 및 재고평가 손실이 반영되면서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 세아창원특수강의 실적 악화: 특수강 판매량 감소 및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악재가 겹치면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실적 회복 가능성은?
2025년 1분기에는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주요 회복 요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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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증가 기대
세아베스틸의 1분기 특수강 판매량은 35.1만 톤으로 예상되며, 전 분기 대비 8.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아창원의 판매량도 11만 톤으로 전 분기 대비 17.1% 증가할 전망이다. -
고철 가격 안정
1분기에는 고철 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원가 부담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ASP 유지 및 제품 가격 인상 시도
세아베스틸의 ASP는 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제품군에서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
4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었던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는 대부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150억 원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
주가 전망과 투자 매력도
현재 세아베스틸지주의 주가는 17,980원(2월 11일 기준)으로, 목표주가 31,0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7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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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매력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3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낮게 형성되어 있어 반등 가능성이 높다. -
배당 매력 유지
1,200원의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시가배당률 6.7%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다. -
장기 성장 모멘텀
미국 내 특수합금 사업, 세아베스틸의 CASK(사용후핵연료처리장치) 사업, 세아창원의 사우디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 사업 등이 외형 성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다.
지금이 매수 기회일까?
세아베스틸지주는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1분기에는 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 단기적으로는 수요 회복과 원가 안정이 관건이며,
-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및 사우디 프로젝트의 성과가 중요할 것이다.
현재 목표주가(31,000원)와 비교하면 상승 여력이 상당한 만큼, 실적 반등 가능성을 고려한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인 매수 기회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