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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KPS(051600)는 최근 발표된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이 10년 만에 2천억 원대를 회복한 점, 그리고 원자력/양수 부문의 매출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한전KPS의 실적 요인, 향후 전망, 그리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주요 이슈를 살펴본다.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 노무비 증가가 부담
한전KPS의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4,31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원자력/양수 및 송변전 부문은 성장했지만, 화력, 해외 및 대외 사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40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9% 감소했는데, 이는 노무비 증가 때문으로 분석된다. 퇴직급여와 일회성 인건비 증가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졌고, 이에 따라 분기 이익률도 9.5%로 전년 대비 3.9%p 하락했다.
2025년 공무원 임금 상승률이 지난해 2.5%에서 3.0%로 올라가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 부담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향후 분기별 마진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원전 매출 성장세 지속 가능할까?
2024년 한전KPS의 원자력/양수 부문 매출은 6,4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3% 증가했다. 특히 계획예방정비공사 실적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향후에도 이러한 성장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 계획예방정비공사 실적 변화: 4분기 기준 원자력 계획예방정비 실적은 5기로 전년보다 1기 줄었으며, 화력은 20기로 13기 감소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원자력 19기(전년 대비 +1기), 화력 71기(-22기)였다. 이처럼 화력 부문의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자력 부문의 성장세가 유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수주 단가 상승 여부: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원자력 직종 시중노임단가가 5% 내외에서 변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출 증가가 수주 단가 상승 때문인지 여부도 분석이 필요하다.
한전KPS의 원자력 매출 유지 가능성과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인한 영향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실적 발표에서 확인해야 할 주요 포인트다.
해외 사업 및 신규 수주 가능성
한전KPS는 해외 시장에서도 활발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루마니아 중수로 설비 개선 사업, 장기적으로는 체코 원전 관련 수주가 기대된다. 해외 부문 매출이 2023년에 비해 감소한 만큼, 신규 프로젝트 확보 여부가 주가 상승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투자 지표 분석: 적정 주가와 투자 매력
- PER(주가수익비율): 2025년 기준 PER은 11.6배로, 현재 시장 평균 수준과 비교해 투자 매력이 있다.
- PBR(주가순자산비율): 1.5배 수준으로, 업종 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 목표주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한전KPS의 목표주가는 52,000원으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현재 주가(45,100원 기준) 대비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노무비 증가와 같은 비용 이슈가 지속될 경우, 목표주가 도달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있다.
투자 시 고려해야 할 핵심 포인트
- 노무비 부담 지속 여부: 2025년 공무원 임금 상승률이 3.0%로 결정된 만큼, 인건비 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 원자력 매출 성장 지속 가능성: 2024년 큰 폭으로 증가한 원자력/양수 매출이 2025년에도 유지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 해외 수주 확대 여부: 루마니아와 체코 프로젝트를 포함해 해외 신규 사업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변수다.
- 목표주가 도달 가능성: 52,000원의 목표주가를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상승 여력이 있으나 비용 증가 요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한전KPS는 원전 매출 증가와 해외 수주 가능성 등 긍정적인 요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노무비 증가와 화력 부문의 둔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향후 실적 발표와 비용 구조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