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 하향에도 ‘매수’ 유지… 주가 반등 가능할까?

By 라일락퍼플

CJ제일제당 실적, 기대치 하회… 목표주가 35만 원으로 하향

CJ제일제당(097950)이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며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9만 원에서 35만 원으로 10% 낮췄지만,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는 현재 주가(24만 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대한통운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2,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그러나 일회성 성과급(200억 원) 반영과 유무형자산 손상차손(2,533억 원) 영향으로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2025년 전망… 국내 식품 부진 속 해외 성장 기대

CJ제일제당의 2025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국내 식품 시장은 소비 둔화로 인해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내 식품 부문

  • 내수 소비 위축 우려가 존재하지만, 쿠팡과의 거래 재개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 설 명절 선물세트 조기 출고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둔화로 4분기 국내 가공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해외 식품 부문

  • 미국 시장에서는 토네이도로 인한 디저트 생산 차질이 있었지만, 피자와 만두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 유럽 및 호주 시장은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확대 효과로 높은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 일본 시장은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7개 분기 만에 매출 성장세로 전환했다.

2025년 예상 실적을 보면, 대한통운 제외 매출액은 17조 7,774억 원(-1% YoY), 영업이익은 1조 33억 원(-3% YoY, OPM 5.6%)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사업 불확실성… 라이신 가격 반등이 변수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2024년 상반기 높은 수익성을 보였던 스페셜티 제품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라이신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바이오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4분기 바이오 사업부 실적은 매출액 1,062억 원(전년 대비 +2%), 영업이익 58억 원(전년 대비 +3%)을 기록했지만, 일부 고수익 제품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2025년에는 바이오 사업부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주가 반등 가능성… 바이오 사업이 핵심

현재 CJ제일제당의 주가는 PER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 그러나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 가능 요인

  • 유럽 라이신 가격 반등으로 바이오 사업 개선 가능성
  • 해외 식품 사업의 지속적 성장
  • 쿠팡 거래 재개로 인한 국내 온라인 매출 확대

주가 하락 위험 요인

  • 국내 소비 둔화 지속
  • 바이오 사업의 추가적인 수익성 악화 가능성
  •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현재로서는 바이오 사업의 회복 여부가 CJ제일제당의 주가 반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전략… 단기 변동성 속 중장기 성장성 주목

CJ제일제당은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과 바이오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과 라이신 가격 반등이 이어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바이오 사업의 회복 신호를 확인하면서, 해외 식품 사업의 성장성과 국내 온라인 매출 확대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