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바닥은 찍었나? 투자 기회와 리스크 분석

By 라일락퍼플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반등 기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NCM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주가도 한때 52주 최고가 대비 58.7% 하락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살펴보고, 투자 기회를 분석해보겠습니다.


4분기 실적: 적자 지속, 그러나 예상보다는 나아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649억 원(-11% QoQ, -61% YoY), 영업이익 -96억 원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였던 -144억 원보다는 나은 결과지만,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 매출 감소 요인:
    • NCM 양극재 Restocking(재고 보충)으로 EV(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 평균 판매 단가(ASP) 하락과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ESS(에너지저장장치) 양극재 출하량이 감소했습니다.
  • 사업 부문별 매출:
    • EV 부문: 2,882억 원 (+5% QoQ)
    • 전동공구 부문: 697억 원 (-6% QoQ)
    • ESS 등 기타 부문: 1,069억 원 (-38% QoQ)
  • 수익성 하락: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129억 원)이 발생하며 적자폭이 축소되었습니다.

1분기 전망: 적자 지속되지만 회복 신호

2025년 1분기 실적 전망도 녹록지 않습니다.

  • 매출액: 5,341억 원(+15% QoQ, -45% YoY)
  • 영업이익: -64억 원 (적자 지속)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가격이 금속 가격 변동에 따라 하락하는 점이 부담이지만, 출하량 증가가 기대됩니다. SK온의 북미 및 유럽 Restocking 수요 증가로 인해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할 전망입니다.

가동률은 여전히 30%대 중반에 머물며 적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추가적인 재고자산평가충당금 환입 효과로 적자폭은 전 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간 실적 전망: 2분기부터 흑자 전환 예상

2025년 전체 실적 전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출액: 3조 1,746억 원 (+15% YoY)
  • 영업이익: 707억 원 (흑자 전환)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출하량 가이던스를 +40% YoY로 제시했지만, 이는 전년도 부진한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입니다.

  •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와 정책 변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
  • 흑자 전환 시점은 2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음

긍정적인 요소도 있습니다.

  • 헝가리 공장 증설 속도 조절을 통해 자본 지출(CapEx) 전략을 재조정
  • 과잉 생산보다는 실질적인 수주 증가 후 증설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성장 도모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주가 전망: 바닥은 찍었나?

현재 에코프로비엠의 목표 주가는 135,000원으로 조정되었으며, 주가는 120,700원(2월 11일 기준) 수준입니다.

  • PER(주가수익비율)은 2025년 예상 기준 296배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
  • PBR(주가순자산비율)은 6.83배로 여전히 고평가 영역
  • EV/EBITDA(기업가치/세전영업이익)는 49.5배로 개선 기대

그러나,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이 주가의 단기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코스닥 상장 상태이지만, 코스피로 이전 상장 시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기대되며,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 전략: 장기적인 회복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소

  • 2분기부터 실적 회복 가능성
  • 코스피 이전 상장 기대감
  • CAPA(생산능력) 증설 속도 조절로 재무 안정성 확보

부정적인 요소

  • 전기차 시장 둔화 지속 가능성
  • 메탈 가격 변동성이 수익성에 악영향
  • 단기적으로 여전히 낮은 가동률과 적자 지속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크겠지만,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가치가 있는 종목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정책 리스크 등을 주시하면서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