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 신작 출시 지연 속 반등의 기회는?

By 라일락퍼플

4분기 실적 부진, 시장 기대치 하회

엔씨소프트(NCSOFT)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 4,094억 원(전년 동기 대비 -6%), 영업손실 1,295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매출 4,312억 원, 영업손실 971억 원)보다 낮은 수치다.

특히 모바일 게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하며 2,156억 원에 그쳤다. 이는 리니지M의 리부트 월드 효과가 제거된 영향이 크다. 반면, PC 온라인 게임 매출은 93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길드워2 확장팩 판매와 B&S 네오 출시가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로열티 매출은 7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0% 증가했다. 이는 Throne &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성과가 온전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영업비용 증가, 적자 확대의 원인

4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영업비용 증가다.

  • 마케팅 비용: 552억 원(전년 대비 +37%)
    • ‘Journey of Monarch’ 출시 마케팅과 기존 라이브 게임 업데이트 비용 증가
  • 인건비: 3,145억 원(전년 대비 +54%)
    • 조직 효율화 과정에서 지급된 퇴직 위로금 증가
  • 매출변동비 및 기타 비용: 1,432억 원(전년 대비 -12%)

이러한 비용 증가로 인해 4분기 적자가 확대되었다.

목표주가 200,000원으로 하향 조정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기존 230,000원에서 200,000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다.

  1. 신작 출시 지연: 택탄(Throne & Liberty 글로벌 성공 이후 후속작) 출시 일정이 미뤄짐
  2. 기존 게임 매출 둔화: 리니지 시리즈의 노후화 및 경쟁 심화
  3. 2025년 순이익 추정치 하향: 기존 2,532억 원에서 1,991억 원으로 조정

목표주가는 글로벌 게임사의 2025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 평균 19.4배를 적용해 산출되었다.

2025년, 반등 가능할까?

1.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

엔씨소프트는 조직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4분기 퇴직 위로금 지급으로 인건비가 급증했지만, 중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2. 외부 IP 게임 퍼블리싱 확대

서브컬처, 슈팅, 액션 RPG 등 다양한 장르의 외부 IP 게임에 투자하고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기존 MMORPG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3. ‘아이온2’ 기대감

엔씨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MMORPG 기대작 아이온2(AION 2)가 2025년 4분기 출시 예정이다. 본격적인 실적 반영은 2026년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025년 하반기부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4.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 전망

  • 2024년 영업이익: -1,092억 원(적자)
  • 2025년 영업이익 예상: 1,621억 원(흑자 전환)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신작 모멘텀이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2025년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 전략: 단기보다는 중장기적 접근이 유리

리스크 요인

  • 상반기 성장 동력 부재(신작 출시 공백)
  •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 지속 가능성
  • 경쟁 심화(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신작 출시)

긍정적 요인

  • 비용 절감 효과 본격화
  • 외부 IP 게임 퍼블리싱 확대
  • 아이온2 기대감

엔씨소프트 주가는 현재 174,100원으로 목표주가(200,000원) 대비 약 14.9%의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상반기에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보다는 2025년 하반기 이후를 내다보는 중장기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