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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4분기 실적, 기대 이하의 결과
한국금융지주(071050)는 2024년 4분기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994억 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컨센서스 대비 39%, 증권사의 자체 추정치 대비 32% 낮은 수준이다.
이번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환율 상승으로 인해 기존에 발행한 외화채권에서 약 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둘째, 대체투자 관련 비용이 약 700억 원 발생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증권 본업 자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도 61%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연간 실적은 46% 성장, 배당 매력도 여전
2024년 연간 기준으로 보면, 한국금융지주의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 33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이는 비록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충분히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음을 의미한다.
또한, 배당 정책 역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2024년 예상 연간 배당금(DPS)은 3,980원으로, 현재 주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5.1%에 달한다. 이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며, 주가 하락 시 방어적인 투자 매력을 제공할 수 있다.
증권업 부문 실적 개선, 그러나 저축은행·캐피탈 회복은 지연
한국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이 각각 10% 및 120% 증가하며 전체적으로 43%의 성장률을 보였다. 또한, IB(투자은행) 부문에서는 다양한 기업 금융 딜을 주관하면서 인수 및 주선 수수료가 190% 증가하는 등 강한 실적을 보였다.
반면, 저축은행 및 캐피탈 부문은 아직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400억 원 규모의 충당금 환입 덕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한국투자캐피탈과 신탁 부문은 적자 전환하며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향후 전망: 비용 축소와 수익성 개선 기대
한국금융지주는 목표주가 100,000원을 유지하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이는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 원인이 일회성 비용에 기인한다는 점과 본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향후 대체투자 관련 비용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금리 하락기에 접어들면서 채권 운용 이익 증가 등의 긍정적인 요인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배 수준으로 비교적 저평가되어 있으며, 배당수익률도 높은 만큼,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한국금융지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종목으로 평가될 수 있다.
마치며
- 4분기 실적은 환율 상승 및 대체투자 비용 증가로 기대치 하회
- 연간 기준으로는 46%의 순이익 증가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장세 유지
- 증권업 부문(브로커리지 및 IB) 강세, 그러나 저축은행·캐피탈 부문 회복은 지연
- 배당 매력도 높아 장기 투자에 적합
- 향후 비용 축소와 금리 하락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
결과적으로, 한국금융지주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변동성이 존재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과 배당 매력을 고려할 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