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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부진, 그러나 장기적 성장성 여전
한국금융지주(071050)는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성과를 보였다. 지배주주순이익은 994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8.2% 감소하며 컨센서스(1,635억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러한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5년 이후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4분기 실적 요약
- 순영업수익: 548억 원 (QoQ -25.0%)
- 수수료손익: 262.9억 원 (QoQ +8.8%)
- 영업이익: 155.5억 원 (QoQ -57.2%)
- 지배주주순이익: 994억 원 (QoQ -68.2%)
부진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환차손(780억 원), 해외 부동산 평가손실(5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변수를 제외하면, 기본적인 수익 구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025년, 한국금융지주의 성장 가능성
1. 증권업 본업의 회복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2024년에는 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BK(브로커리지) 수수료: 전분기 대비 1.9% 증가
- WM(자산관리) 수수료: 전분기 대비 25.3% 감소했으나, 발행어음 잔고 17.3조 원 달성
- IB(투자은행) 수수료: 전분기 대비 5.7% 감소했으나,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은 양호한 성과
특히, 2025년에는 증시 회복과 함께 트레이딩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
2.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전망
ROE는 2023년 8.8%에서 2024년 11.5%, 2025년 11.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이익 증가 및 자본 효율성 개선 덕분이다.
- ROA(총자산이익률): 2023년 0.7% → 2024년 0.9% → 2025년 1.1%
- PER(주가수익비율): 2025년 예상 3.7배로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
- 배당수익률: 2023년 4.3% → 2024년 5.6% → 2025년 6.0%
이러한 재무 지표 개선은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3. 리스크 요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자본 효율성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부담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다. 2024년 4분기에도 신규 PF 딜 진행 시 210억 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만약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된다면 추가적인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한국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이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다. 다만, ROE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자본을 유보해 이익 증가세를 유지한다면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
목표주가 10만 원, 상승여력 28%
현재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78,100원(2월 13일 기준)이며, 목표주가는 10만 원으로 설정되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8%의 상승여력을 의미한다.
목표주가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산출되었다.
- 예상 ROE: 10.5%
- 자본비용(CoC): 13.1%
- 적정 PBR: 0.5배
- Forward BPS: 200,702원
이러한 요소를 반영한 결과, 100,000원의 목표주가가 도출되었다.
단기 변동성은 있지만, 장기적 투자 매력 충분
한국금융지주는 2024년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이는 일회성 요인이 크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우려로 볼 수 있다. 오히려 2025년부터는 증권업 본업의 성장과 ROE 개선이 예상되며, 현재 PBR 0.39배 수준의 저평가 상태를 감안하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다만, 부동산 PF 리스크 및 주주환원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투자 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금융지주는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보다는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