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사주 매입과 주가 반등 기회

By 라일락퍼플

현대모비스, 대규모 자사주 매입… 주가 반등 신호탄 될까?

현대모비스(012330)가 2,91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올해 상반기에 진행되며, 6월 2일까지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24일 ‘밸류업 공시’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자사주 매입은 그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진행된다.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서 기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다. 주가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면서도, 향후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결정이 주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적 부담 속 자사주 매입, 어떤 의미인가?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올해 초 실적 발표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 업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7.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1) 실적 기저 부담과 2)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1H25)에는 지난해 하반기(2H24) 대비 실적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고객 정산금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일시적으로 높아졌기 때문인데, 그만큼 올해 상반기 실적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단순한 주가 부양책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실적 부담을 완화시키고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현대차-GM 협력과 신규 수주… 하반기 기대감

올해 하반기(2H25)에는 현대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협력 전략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및 전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서, GM과의 협업이 강화될 경우 추가적인 수주 증가가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이미 북미 시장에서 전동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22년에는 13억 달러 규모의 북미 전동화 생산 거점을 투자했으며, 향후 미국 내 관세 문제를 고려한 생산 최적화 전략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2025년 주주환원 규모, 1.4조 원 예상

현대모비스는 2025년 예상 지배순이익 4.6조 원과 TSR(총주주수익률) 30% 이상을 감안할 때, 올해 주주환원 규모를 약 1.4조 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2024년과 동일한 배당 규모(5,425억 원, DPS 6,000원)가 유지될 경우
  •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는 약 8,200억 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2,910억 원)은 상반기에만 진행되는 것이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분기 배당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의 주주환원 정책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 주가 전망, 반등 가능성은?

현대모비스의 실적 전망과 주가 흐름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1. 단기적으로는 실적 기저 부담으로 인해 상승 탄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2.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3. 하반기에는 현대차-GM 협력 구체화, 신규 수주 증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현재 주가는 243,000원(2/13 기준)으로 목표주가(350,000원) 대비 44%의 상승 여력이 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5.4배 수준으로 동종 업계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실적 개선 기대감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외적인 변수(미국 관세 정책, 글로벌 자동차 시장 둔화 등)도 고려해야 한다.

마치며

현대모비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가 반등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이 있지만, 하반기 주주환원 확대와 GM과의 협력 확대 등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현대모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투자자들은

  •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될 경우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인지,
  • 하반기까지 기다렸다가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노릴 것인지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