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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목표주가 하향… 향후 전망은?
한온시스템(018880)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으며,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4,8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 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의 확대와 함께 성장 기대감이 높았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전동화 전환 속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4분기 실적 리뷰: “어닝 쇼크”
한온시스템의 4분기 매출액은 2조 5,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88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무려 145% 하회하는 수치다.
주요 실적 부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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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증가
- 한국타이어 합병 관련 격려금 167억 원
- 해외 생산 거점의 일회성 영업 손실 285억 원
- 구조조정 비용 65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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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주문 감소 및 가동률 하락
- 전기차 전환 속도가 기대보다 느려지면서 BEV(배터리 전기차)보다 HEV(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 비중 증가
- 신규 프로젝트 취소로 설비 가동률 69% 수준으로 하락
한온시스템, 전동화 기대감에도 불확실성 지속
전동화 매출 비중은 28%로 증가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전동 컴프레서 공급량이 2023년 307만 대에서 2024년 301만 대로 감소하면서, BEV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또한, 북미·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가 둔화되면서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량 증가 속도도 예상보다 느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온시스템이 기대했던 전동화 매출 성장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구조조정 지속… 실적 회복은 언제쯤?
한온시스템은 해외 거점 합리화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인력 보상금 및 자산 처분 손실 등 일회성 비용이 2025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2026년까지 당기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최소 2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크다.
투자 포인트: 한온시스템, 반등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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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하이브리드차 확대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
- BMW, 벤츠 등의 BEV/HEV 신차 출시 확대
- 친환경차 정책 강화 시 수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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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인수 효과
- 글로벌 SCM(공급망 관리) 통합을 통한 원가 절감 기대
- 신용등급 개선을 통한 이자 비용 절감 가능
부정적인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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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사업 성장 둔화
- 전동 컴프레서 공급량 감소
- HEV 중심 성장으로 단가 개선 효과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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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비용 지속
- 2025년까지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
- 북미·유럽 시장의 전기차 판매 둔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 필요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현재 4,360원으로 목표주가(4,8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10% 정도 남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구조조정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한온시스템에 대한 투자는 전동화 사업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클 수 있어 보수적인 투자 전략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