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주가 전망: 재무구조 개선에도 불확실성 지속

By 라일락퍼플

한온시스템의 현재 상황과 투자 전망

한온시스템(0188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3.9%를 보였고, 순이익 역시 -2,939억 원으로 적자 폭이 컸다. 이에 따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 비용 부담과 전기차 시장의 둔화가 지속되면서 주가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저조한 성과와 주요 원인

한온시스템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55조 원(+4% YoY), 영업이익 -988억 원(적자 전환), 순이익 -2,939억 원으로 집계됐다.

  • 매출 증가 요인: 환율 효과(+4%)와 가격 인상(+6%)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지만, 전반적인 수요 둔화와 생산량 감소(-7%)가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 지역별 실적: 중국 시장(-26%)이 급감했으며, 한국(+6%), 북미(+19%), 유럽(+5%)은 상대적으로 성장했다.
  • 고객사별 실적: 현대차그룹(+2%), 포드(+18%), 폭스바겐(+10%), GM(+8%) 등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스텔란티스(-24%), BMW(-21%), 메르세데스(-9%)는 감소했다.

원가 및 비용 증가

  • 매출원가율: 94.7%로 전년 대비 3.7%p 상승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
  • 판관비율: 9.2%로 전년 대비 2.4%p 상승.
  • 일회성 비용: 구조조정 비용(-652억 원), 운영 비용(-608억 원)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망 내 비용 상승이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재무 구조 개선에도 불확실성 지속

한온시스템은 대주주 변경과 유상증자, 배당 삭감 등의 조치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3.21조 원, 부채비율은 251%로 나타났으며, 2025년 예상 이자 비용은 2,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에게는 여전히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업가치 개선이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요구될 것이며, 배당 역시 2024년에는 지급되지 않는다.

2025년 전망: 기대와 리스크

실적 전망

2025년 한온시스템의 실적은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 매출액: 10.54조 원 (+5.6% YoY)
  • 영업이익: 3,343억 원 (+19.9% YoY)
  • 순이익: 1,357억 원 (흑자 전환)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개선되지만, 순이익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딜 가능성이 있다.

주요 변수

  • 전기차 시장 둔화: 2024년 전기차 중심의 수요 둔화가 이어졌으며, 2025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이자 비용 부담: 2025년 예상 이자 비용은 2,000억 원으로, 영업이익 대비 부담이 크다.
  • 환율과 원재료 가격: 환율 변동성과 원자재(특히 알루미늄) 가격 상승이 비용 구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수주 상황

2024년 연간 수주는 9.08억 달러로, 이는 최근 6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11월 이후 전기차 관련 수주가 지연되면서 목표였던 15억 달러에 미달했다.

2025년 수주 목표는 예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상향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경기와 전기차 시장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 전략: 신중한 접근 필요

투자의견: Neutral(중립) 유지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는 4,600원으로 유지되며, 현재 주가(4,36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매수 포인트

  • 재무구조 개선: 유상증자와 배당 삭감 등의 조치를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진행 중.
  •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 전동화 부품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며, 향후 전기차 시장 회복 시 성장 가능성 존재.

리스크 요인

  • 이자 비용 부담 지속: 높은 부채 수준과 이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움.
  • 전기차 시장 둔화: 전기차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
  • 배당 공백: 2024년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며, 2025년 이후 배당 재개 여부도 불확실함.

관망이 필요한 시점

한온시스템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 둔화와 이자 비용 부담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며, 기업의 실적 개선 여부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