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증명한 자신감, 2025년 DL이앤씨 주목해야 할 이유

By 라일락퍼플

DL이앤씨, 공격적 목표로 상승 기대감

DL이앤씨(375500)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23% 상승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 영업이익 목표를 5,200억 원(YoY +92%)으로 설정하며 공격적인 성장을 예고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4,689억 원(YoY +73%) 수준으로, 회사의 가이던스를 다소 보수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만, 핵심 지표인 원가율 하락과 신규 수주 계획이 현실화된다면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기대된다.

특히 2025년 원가율이 86%로 개선될 전망인데, 이는 2024년 90.7%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플랜트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대비 7,0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부문에서도 민간참여사업 도급증액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플랜트 부문, 2025년 실적의 핵심

DL이앤씨의 사업 부문별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주택 부문과 플랜트 부문이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부문

  • 2025년 주택 부문 매출 목표는 3조 원 이상으로 전망된다.
  • 주택 수주 목표는 5.4조 원으로, 도시정비사업 3조 원, 비주택 민간도급 2.4조 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 기존 저마진 프로젝트의 매출 비중이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부문

  • 2025년 플랜트 수주 목표는 2.9조 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 해외 프로젝트에서 비중동 암모니아, 비료 프로젝트, 동남아 발전 프로젝트 등이 포함되었다.
  • DL이앤씨는 FEED to EPC 방식의 수주를 선호하며, 높은 견적 정확도로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025년 착공 및 미분양 리스크

DL이앤씨는 2025년 7,940세대의 주택을 착공할 계획이며, 이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지방 미분양 리스크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현재 DL이앤씨(별도)의 미분양 세대는 1,729세대 중 701세대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DL건설의 경우 1,264세대 중 2025년 준공 예정인 2개 현장의 미분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미분양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2025년 준공 예정 현장이 거의 없으며, 리스크가 있는 일부 현장은 이미 공사비 회수가 가능한 상태다.

신사업, SMR 및 카본코 프로젝트

DL이앤씨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에 진출했다. 미국 X-energy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해 약 1%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2029년부터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DL이앤씨는 2025년 카본코 사업에서 5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CCUS(탄소 포집·저장·활용) 시장의 개화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어, 기존의 토털 솔루션 제공자(Total Solution Provider) 모델에서 기술 라이선서(Licensor)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2025년 재무 전망 및 주주환원 정책

DL이앤씨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76조 원, 영업이익 4,753억 원, 지배주주 순이익 3,41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영업이익률은 6.1%로 개선될 전망이며, 이는 2024년 3.3% 대비 크게 상승하는 수치다.
  • ROE(자기자본이익률)는 6.6%로, 중장기적으로 10%를 목표로 한다.
  • 자사주 매입 계획은 2025년 4~5월부터 344억 원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 효율성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나오고 있지만, 한남5구역 등 주요 재개발 사업에 참여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 증명하는 기업, 2025년 주목해야 할 DL이앤씨

DL이앤씨는 원가율 개선, 플랜트 및 주택 부문의 수주 증가, 그리고 신사업 확장을 통해 2025년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수주 목표와 안정적인 원가 관리 전략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 경우, 현재 주가 대비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

목표 주가 51,000원 대비 현재 주가(38,050원) 기준 상승 여력은 34%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2025년 2분기 이후 실적 개선 속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