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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분기 실적,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
두산밥캣(Doosan Bobcat, 24156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 매출액: 2조 1,423억 원 (YoY -7.5%)
- 영업이익: 1,802억 원 (OPM 8.4%)
특히, 전 분기의 프로모션을 통한 딜러 재고 조정이 효과를 보이며 홀세일(wholesale) 매출이 회복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3분기 대비 상승(3Q 1,359.38원 → 4Q 1,396.84원)하면서 원화 환산 실적이 개선된 것도 호실적의 배경이다.
2025년 가이던스: 역성장 전망, 그러나 하반기 반등 기대
두산밥캣은 2025년 실적 가이던스를 다소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 매출: 64억 달러(YoY +2.1%), 원화 기준 8조 4,480억 원(YoY -1.2%)
- 영업이익: 6억 달러(YoY -6.1%), 원화 기준 7,920억 원(YoY -9.1%)
가이던스의 보수적인 기조는 원/달러 환율을 1,320원으로 가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지역별로는
- 북미: Compact(소형 장비) 시장은 2024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감소, MH(산업차량) 부문은 일부 회복 기대
- 유럽(EMEA): 경기 침체로 코어 제품 시장이 소폭 감소 예상
- 아시아/남미(ALAO): 인도·중국에서 코어 제품 수요 증가 기대
다만, 금리 및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YoY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 환경과 주요 리스크 요인
1. 경쟁 강도 증가
팬데믹 이후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공급이 정상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특히 일본 업체들은 엔저(円安) 효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으며, 이는 두산밥캣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2. 미국 내 생산 비중과 멕시코 공장 변수
두산밥캣의 북미 생산 비중은 67%이며, 멕시코 공장에 약 3억 달러를 투자 중이다.
멕시코 공장이 완공된 이후 설비 가동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지만,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가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관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3. 재고 조정 및 판촉비 변화
- 2024년 판촉비(PSD)는 13% 수준이었으나, 2025년 가이던스는 12%로 감소 전망
- 2023년 3분기에 재고를 크게 줄였고, 4분기에는 일부 증가한 상태
실적 전망과 투자 전략
두산밥캣의 실적 전망을 살펴보면, 2024년이 실적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 2024년 매출: 8조 5,510억 원 (YoY -12.4%)
- 2025년 매출: 9조 330억 원 (YoY +5.6%)
- 2026년 매출: 9조 8,800억 원 (YoY +9.4%)
영업이익도 2024년 8,710억 원에서 2025년 8,21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 후, 2026년에는 1조 1,000억 원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주가 상향 조정: 5만 1천 원 → 6만 4천 원
증권사는 두산밥캣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5만 1천 원에서 6만 4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에 글로벌 동종업체(Peer)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에 20% 할인한 11.4배를 적용해 산출된 결과다.
2025년을 저점으로 반등 기대
두산밥캣은 2025년 상반기까지는 매출과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 북미 산업차량(MH) 시장의 회복
- 금리 인하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
- 거시 경제 불확실성 완화
이러한 요소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2026년에는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주가(5만 원) 대비 목표 주가(6만 4천 원)까지 약 28% 상승 여력이 있는 만큼,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를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