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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크게 하회
씨앤씨인터내셔널(352480)의 2024년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은 5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0.3억 원으로 97.1% 급감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매출 617억 원, 영업이익 36억 원)를 크게 밑돈 수준이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8월 이후 수주 환경이 경색되면서 전반적인 고정비 부담이 증가한 데 있다. 용인 공장 증축 및 신규 설비 도입으로 감가상각비가 꾸준히 상승(2분기 23.9억 원 → 3분기 24.5억 원 → 4분기 26.9억 원)한 것도 부담이 됐다. 더불어, 연말 성과급 지급(3.8억 원)과 수동 타정 설비를 활용한 제품의 주문 증가로 인해 인건비 비중도 증가했다(4분기 35% vs 3분기 28%, 4분기 28%).
지역별 실적 분석: 국내보다 해외 부진이 두드러져
씨앤씨인터내셔널의 4분기 지역별 매출 성장률을 살펴보면, 국내(-3%)보다 해외(-19%)에서의 실적 악화가 더 두드러졌다.
- 국내: 319억 원(-3%)으로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주요 고객사의 주문 축소가 이어졌다. 4분기는 브랜드사들의 재고 소진이 이뤄지는 시기이므로 매출 감소는 예상된 부분이었다.
- 북미: 137억 원(-23%)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신제품 교체 과정에서 초기 물량 확보가 미진했던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12월부터 주문이 증가하는 회복 조짐이 나타났다.
- 중국: 28억 원(-38%)으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경기 부진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12월부터 납기 환경이 개선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33% 증가했다.
- 유럽: 4분기 매출은 11% 감소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영업이익률이 0.46%로 급감했다. 이는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감가상각비 증가, 인건비 확대) 영향이 컸다.
2025년 실적 전망: 점진적 회복 기대
2025년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실적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연결 매출 3,000억 원(YoY +4%), 영업이익 300억 원(YoY +3%, 영업이익률 10%)이 전망된다.
회사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물량 회복과 중국 주력 고객사 대상 품목 확대를 통해 1분기 매출 700억 원대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K-뷰티 브랜드, 글로벌 MNC 산하 브랜드, 해외 인디 브랜드 등으로의 수주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전망: 단기적 부담, 장기적 회복 기대
씨앤씨인터내셔널의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1.5배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단기적으로 실적 및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크지 않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투자의견은 “BUY(유지)”, 목표 주가는 5만 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현재 주가(2월 14일 기준 3만7,100원) 대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올해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북미 및 중국 시장 회복 여부,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확장 속도 등을 면밀히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