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043150), 4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

By 라일락퍼플

바텍의 4분기 실적, 시장 기대치 하회

의료기기 제조업체 바텍(043150)의 2024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액은 1,0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22.4%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한 매출액과 달리,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결과다.

매출 감소는 국내 및 일부 해외 시장에서의 부진이 원인이었으며,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상승이다. 특히, 매출원가율이 전년 동기의 45.7%에서 48.3%로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 북미 시장에서는 5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북미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3% 증가했다. 이는 미국 시장 내 추가 딜러 확보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전망, 성장세 회복 기대

2025년 1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밝다. 바텍은 선진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신흥 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모델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1,0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9.0%), 영업이익은 171억 원(전년 동기 대비 +18.6%)으로 예상된다.

특히, 3D 영상 기술을 활용한 제품 비중이 증가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 향후 바텍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목표주가 및 투자 전략

바텍의 목표주가는 31,000원으로 유지되었으며, 투자의견도 ‘BUY(매수)’를 유지했다. 현재 주가는 20,200원(2월 17일 종가)으로,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PER 5.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국내 유사업체 평균 PER 9.4배 대비 여전히 할인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바텍은 의료기기 업종 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3D 제품 확대 전략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국내 및 일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둔화와 원가 부담 증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마치며

바텍의 4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북미 시장에서의 강한 성장세는 긍정적인 신호다. 2025년 1분기부터는 매출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전략이 본격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실적 개선을 감안했을 때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환경과 원가 상승 요인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